‘2002년 2만 7,402명, 2012년 1만 5,764명, 2022년 1만 4,084명, 2024년 1만 1,677명, 2026년 9,186명’.

전북 초등학생 입학생 수가 쪼그라들고 있다. 오는 2026학년도부터는 예상 신입생 수가 처음으로 1만 명 이하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고되면서 그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4일 전북교육청 등에 따르면 이달 20일까지 내년도 초등학교 취학통지서 발송이 이뤄진다.

아직 취학 대상 아동 수가 정확히 집계된 것은 아니지만, 내년도 도내 초등학교 예상 신입생 수는 약 1만 1,677명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올해 초등학교 입학생 1만 2,567명에 비해 890명이 줄어든 수치다. 도내 학급당 평균 학생 수가 약 18명인 점을 감안하면, 무려 50학급이 줄어든 셈이다.

2000년대 들어 가장 신입생 수가 많았던 2002년(2005년생) 2만 7,402명에 비하면 초라할 정도다. 

최근 5년(2019~2023)간 도내 초등학교 신입생 수는 2018년 1만 6,399명, 2019년 1만 6,256명, 2020년 1만 4,478명, 2021년 1만 4,214명, 2022년 1만 4,084명 등으로 매년 줄고 있다.

신입생 수 감소세는 앞으로가 더욱 암울하다.

오는 2026학년도부터는 약 9,186명으로 예상되면서 집계 이래 처음으로 1만 명 선이 무너질 것으로 예측된다. 이후 2027년 8,399명, 2028년 7,529명까지 급감할 것으로 보인다.

학생 수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소규모 학교들의 존폐까지 위협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각 지역별 취합이 아직 완전히 이뤄지지 않아 추정치에 불과하지만, 도내 신입생 급감 문제는 전국에서도 특히 심각한 상황”면서 “내년, 혹은 내후년부터는 초등학교 2학년 학생까지도 학급당 20명 배정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교육부는 예비소집 결과와 취학 대상 아동의 소재를 확인한 뒤 내년 2월 말께 관련 현황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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