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도경 비나텍(주) 대표
성도경 비나텍(주) 대표

 

1999년 설립된 비나텍㈜(VINATech)는 친환경 에너지저장장치인 '슈퍼커패시터' 및 수소연료전지 소재·부품을 전문적으로 개발·생산하는 소·부·장 전문기업이다. 

차세대 에너지 저장장치로 각광받는 '슈퍼커패시터'는 에너지를 저장해 필요할 때 순간적으로 고출력 전류를 공급해 높은 에너지 출력과 장수명, 빠른 충전 및 방전을 특징으로 한다. 

이를 기반으로 스마트미터기, 태양열 발전소 영역을 넘어 수소자동차와 트램, 의료기기, 드론과 같은 친환경, 고효율 산업에 이르는 분야까지 범위를 확대하며 고성장의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2023년 5월 BCC 리서치에 따르면 슈퍼커패시터의 전세계 시장규모는 `22년 46억달러에서 `27년 96억달러 규모로 연평균(CAGR 2022-2027) 16%를 상회해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비나텍은 지난 2004년부터 슈퍼커패시터 분야의 성장가능성을 믿고 본 산업의 제조기반을 확립하고 2010년에는 세계 최초로 3.0V 수준의 슈퍼커패시터를 개발, 양산에 성공하는 등 글로벌수준의 제품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되었다. 

이와 관련해 국내외 특허 등록을 통해 지식재산권을 확보함과 동시에 기술 완성도를 입증하기도 했다. 

그 결과 2020년 코스닥(KOSDAQ)으로 이전 상장하는 쾌거를 이루었고, '소재․ 부품산업 강소기업 100' 선정 및 코넥스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창업초기부터 약 20년 간 지속적인 소재부품장비 원천기술 개발에 꾸준히 주력했다는 것이다.

그간의 노력으로 중형 슈퍼커패시터 분야 세계 1위라는 타이틀을 거머쥘 수 있었고, 현재는 직원의 약 30%를 R&D 전문인력으로 보유 중에 있다.

또한 국내외 특허 160건, 기술 및 품질 인증 8건 등 기술기반이 탄탄한 기업으로 성장한 것은 이는 여느 제조기업과는 차별화 된 비나텍만의 전략 또는 강점이라 할 수 있다.

이처럼 비나텍의 성장 이면에는 전북연구개발특구 등 전라북도 내 유관기관의 역할이 컸다. 

다양한 네트워크 및 연구개발사업을 통해 성공적인 산학연 협력사례를 만들어가고 있다.

지난 2017년 제4호 첨단기술기업으로 처음 지정된 이후, 전북특구 '성장맞춤 패키지 지원사업'을 통해 시제품제작부터 시험인증 및 판로확보까지 전주기적 지원을 받았다.

또한 2022년에는 KIST 전북복합소재기술연구소와 비나텍의 공동연구개발을 위한 링킹랩을 추진한 바 있다. 

링킹랩은 기술공급자 중심의 기술개발·이전이 아닌, 기업과 연구기관의 공동연구로 기업수요에 맞는 기술을 개발하고 사업화 성공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기획된 프로젝트이다.

전북특구는 특화사업 공모를 통해 기업 수요 맞춤형 기술개발로 수요자 중심의 기술 발굴을 기대하며, '수소연료전지 촉매층 내구성 향상 관련 탄소소재 연구개발' 과제를 추진했다. 2년간 46억원 규모의 사업비가 투입되었다. 

최근 전북대-KIST-특구재단 등 지역 산․학․연 융합연구 및 교육 활성화를 위한 MOU를 체결해 비나텍을 비롯한 연구팀이 올해 사업비로만 22억 규모를, 지역산업에 향후 10년간 200억원을 투입받았다. 

이번 사업은 사업계 피드백 및 BM수립 지원을 통해 융합 연구 성과에 대한 기술창업 및 지역 기업 성장에 이바지 하기위해 마련됐다.

더불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북도-KDB산업은행 등은 전북스타트업을 육성하기 위해 2032년까지 10년 간 1,406억원 규모 펀드 조성에도 참여했다. 

이는 그동안 지역펀드를 투자받아 온 선배기업으로 투자문화를 조성하고, 선후배 기업 간 교류 확대 및 후배기업 육성에 기여하기위해 앞장선 것이다. 

슈퍼커패시티 분야에서 정점을 찍은 비나텍은 새로운 먹거리를 준비중이다. 바로 수소 경제를 앞당길 수소연료전지의 핵심 부품 연구개발 및 생산능력 확대 계획이다.

2022년에는 대덕특구에 위치한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과 연료전지 핵심부품에 대한 기술이전 관련 '정전식 전기분무 기반 연료전지 MEA 양산 핵심기술 및 노하우' 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MEA 대량생산 시 발생하는 문제점을 극복해 제품 단가를 절감할 수 있는 원천기술 및 양산기술을 확보했다.

이 기술의 도입으로 비나텍은 기술 초격차를 이루어내고, 연료전지 시장 확대의 난제를 극복해 해외시장에서의 비약적인 사업 확대를 이룰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KB증권 등에서는 독일 글로벌 차량용부품회사와 막전극접합체(MEA) 장기공급 파트너십 계약논의를 추진 중이며, 2030년까지 수소트럭 연간10만대 분량 스택생산을 목표로 약 1조원 규모의 기대 매출을 추정하고 있다.

성도경 비나텍 대표이사는 “여러 연구개발사업을 통해 성공적으로 기술개발 및 사업화를 진행할 수 있었고 이러한 혜택을 보다 많은 기업이 누릴 수 있게 지원 및 특구 확대 등이 필요하다”며 “비나텍 역시 기존 시장을 뛰어넘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한 만큼 2024년에는 매출, 규모 등 회사의 변화의 변곡점을 맞이하며, 2025년에는 본격 성장 궤도에 오를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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