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아트컴퍼니 ‘하나, 둘, 셋 김치’ 
우리아트컴퍼니 ‘하나, 둘, 셋 김치’ 

(사)한국연극협회 전북지회의 ‘제31회 전북소극장연극제’가 관객과 만나고 있다.

공연은 우리아트컴퍼니의 ‘하나, 둘, 셋 김치’ 시작으로 극단 둥지 ‘진달래 할매, 물장구 치고...’, 극단 자루의 ‘편지’가 17일까지 무대를 잇는다.

이들 작품 모두 자체 창작극이거나 초연작으로 무대에 신선한 활력을 불어넣고자 했다.

우리아트컴퍼니의 ‘하나, 둘, 셋 김치’는 가족구성원의 죽음과 부재를 소재로 삼는다. 엄마가 세상을 떠난 뒤, 남겨진 희재 가족들이 겪는 슬픔과 상실, 갈등, 그리고 회복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다. 공연은 9일까지 전주한옥마을 아트홀.

극단 둥지는 사라져가는 화전놀이에 대한 추억을 다룬 ‘진달래 할매, 물장구 치고...’를 선보인다. 화전놀이에 나선 둔덕리 마을 할머니들이 웃고 떠드는와중에 사촌댁이 사라지면서 한바탕 소동이 벌어진다. 공연은 10~14일 남원 지리산소극장.

극단 자루 '편지'
극단 자루 '편지'

극단 자루의 ‘편지’는 부모와 자식 간 관계, 인연에 주목한다. 티격태격하는 게 일상인 엄마와 아들, 숙과 철. 어느 날 철은 부모님의 젊은 시절 모습이 담긴 사진과 연애편지를 발견하고 그들을 이해해 보려 하지만 마음과는 다르게 흘러간다. 공연은 13~17일 전주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

조민철 한국연극협회 전북지회 회장은 “연극 이외의 공연단체들이 갈수록 많아지고 장르 간 협업이 거침없이 이뤄지고 있는 이 시기에 오롯이 연극 본연의 모습을 유지하려는 연극계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에 연극 생태계의 전반을 성심을 다해 살피고 대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정해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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