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작가회의의 제16회 ‘불꽃문학상’에 정동철 시인이, 제14회 ‘작가의눈’ 작품상에 김경나 소설가가 각각 선정됐다.
불꽃문학상은 어둠과 혹한 속에서 빛을 발하는 불꽃처럼 문학의 길을 걸어가는 작가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올 한 해 작품집을 출간한 모든 전북작가회의 작품집을 대상으로 심사했다.
그 결과 수상은 사라져가는 우리 지역의 토속어로 우리 지역만의 이야기를 잘 형상화해 낸 시집 ‘모롱지 설화’를 집필한 정동철 시인에게 돌아갔다.
심사위원들은 심사평을 통해 “삶의 구절구절에 녹아든 언어적 색감의 원형질은 공동체 삶을 화두로 삼고 있다. 전북 토박이말이 순 날것으로 빛나는 지점이 곧 한국의 문화사이자 역사임을 깨치게 했다”고 평했다.
또한 ‘작가의눈’ 상은 쉬지 않고 작품 활동을 하는 작가들을 격려하고자 하는 것으로, 통권 29호 ‘작가의눈’에 실린 전북작가회의 회원들의 작품이 심사 대상이다.
총 150여 편으로 이뤄진 작가의눈 심사를 통해 심사위원들은 김경나 소설가의 단편소설 ‘둘째 언니와 셋째 언니’를 작품상으로 꼽았다.
심사위원들은 “소설 속 어린 화자의 눈을 통해 상처 입은 가족 구성원들의 세계를 무덤덤하게 그려냈다. 사연을 파헤치지 않으면서도 독자를 아이의 시선으로 끌어들여 이야기를 쫓게 하는 소설가의 섬세한 문장과 이야기의 구조가 앞으로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불꽃문학상과 작가의눈 수상자들에게는 각각 300만원과 100만원의 상금과 함께 상패가 수여된다./정해은기자
정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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