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전세자금의 허점을 노려 수 억원의 대출금을 가로챈 20대가 경찰에 구속됐다.

전북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사기 혐의로 조직폭력배 인원 A씨(20대)를 구속하고 공범 등을 추적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 공범 4명은 10명의 임대인을 상대로 계약을 맺은 뒤 한국주택금융공사의 전·월세 보증금 10억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청년 전·월세 보증금 대출제도는 무주택·무소득 청년을 대상으로 특별한 담보 없이 주택금융공사의 보증으로 전·월세 보증금을 건당 1억 원까지 대출해주는 제도다.

당시 A씨는 “근무지 발령이 취소돼 이사하지 못한다”며 임대인과의 계약을 해지하고 금융기관으부터 받은 대출금을 돌려받은 수법으로 거액을 편취한 것으로 파악됐다.

조사 결과 A씨는 “유흥비를 마련하기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관계자는 “A씨를 상대로 달아난 공범들에 대한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며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자세한 내용은 말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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