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에코시티 고교 이전 부지 = 전북도교육청 제공
전주 에코시티 고교 이전 부지 = 전북도교육청 제공

 

전라고등학교가 에코시티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20일 전북교육청에 따르면 전라고등학교는 지난 18일부터 이틀간 에코시티 이전과 관련해 학생과 학부모 등을 상대로 찬반 의견을 묻는 투표를 실시했다. 

해당 투표에는 총 573명이 참여했으며, 찬성 448표(78.2%), 반대 119표(20.8%), 무효 6표로 찬성표가 과반을 넘긴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전북교육청은 오는 2028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전라고 이전·신설을 위한 행정절차 추진에 나설 방침이다.

계획대로 절차가 진행되면 전라고는 에코시티에서 남녀공학으로 새로 문을 열게 될 전망이다.

앞서 전북교육청은 국·공립 일반고를 대상으로 ‘전주지역 평준화 일반고 이전·재배치 공모’를 실시한 바 있다.

에코시티 내 고등학교가 한 곳도 없어 인근 고등학교에 배정받지 못한 학생들의 원거리 통학이 불가피하다보니, 균형 잡힌 학생 배치와 더불어 통학 여건을 개선하겠다는 취지에서다.

다만 평준화 일반고가 단일학군으로 운영되는 전주지역 특성상 현실적으로 새로운 학교 신설이 어려워 공모를 실시하게 됐다는 것이 도교육청 관계자의 설명이다.

해당 공모에는 전라고가 단독으로 신청했다. 

전라고는 안정적인 학생 수급 도모, 건물 노후화에 따른 시설 개선, 미래 교육을 위한 학습환경 구축 등 학교 발전을 위해 이전을 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철호 행정과장은 “전주지역 고등학생 배치 및 통학 여건 개선을 위해 어려운 결정을 해주신 전라고 학생과 학부모님께 감사드린다”며 “동창회와 학교의 노력과 협조에도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전라고 이전·개교가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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