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KCC이지스 프로농구단이 연고지를 부산으로 옮기기로 했다. 전주에 둥지를 튼 지 22년 만이다.

갑작스런 이전 소식에 지역 팬과 시민 등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팬과 시민들은 전주시에 강력히 항의하면서 전주시청 홈페이지 서버 접속이 한 때 마비되는 일도 빚어졌다.

KCC는 2001년 대전을 떠나 전주에 자리를 잡았다. 이어 수차례 KBL 정상에 오르고, 전국적으로 팬을 확보하면서 인기구단으로 자리매김해왔다.

이전 배경을 놓고 농구단 측은 전주시가 체육관 건립 약속을 7년째 지키지 않는 등 신뢰 문제를 들어 연고지 이전을 검토·확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KCC이지스 프로농구단의 이번 이전으로 전북지역에 연고지를 둔 프로 스포츠 구단은 전북 현대만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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