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예산이 최종 확정된 가운데 전북도가 2년 연속 9조원대 국가 예산을 확보했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26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내년 국가예산 9조 163 억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2023년 9조 1595억 원 대비 예산 1432억원 감소했으나, 정부의 건전재정 기조 및 새만금 사업 예산 대폭 삭감 등의 상황 속에서 2년 연속 9조원대 국가예산을 확보한 것이라고 자평했다.

김 지사는 "당초 내년도 국가예산 확보는 도정이 선제적으로 신규사업 발굴과 부처활동으로 부처안 반영은 순항했지만 정부의 건전재정 기조와 새만금 사업 적정성 검토 방침에 따라 전북 국가예산을 대폭 삭감해 매우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그러나 도와 정치권 도민들이 한마음으로 똘똘 뭉쳐 내년 특별한 전북도를 견인하고 새만금 사업을 정상화시킬 수 있는 9조원대 전북예산을 지켜냈다"고 말했다.

분야별 예산 확보액은 ▲안전·환경·복지 등 4조5304억원(50.2%) ▲농생명산업 1조4126억원(15.7%) ▲SOC 1조2754억원(14.1%) ▲새만금 8538억원(9.5%) ▲산업·경제 6632억원(7.4%) ▲문화·체육·관광 2809억원(3.1%) 등이다.

내년도 전북도 국가예산의 주요 의미는 크게 세 가지로 압축할 수 있다.

우선 국제공항과 항만, 고속도로, 지역간 연결도로 등 SOC 예산 4513억을 확보함으로써 새만금 국가사업의 정상화는 물론 이차전지 특화단지 조성과 관련기업 유치를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내년 1월 18일 출범하는 전북특별자치도의 초석을 마련할 농생명과 문화관광, 미래첨단, 민생특화, 고령친화 등 5대 핵심산업의 실행 예산을 확보했다.

5대 핵심산업은 27건으로 1130억 원이 내년도 예산안에 담겼다.

전북 산업생태계 혁신 관련 예산은 3330억원(396건·총 4조1506억원)이 반영됐다. 미래 신성장산업 육성과 주력산업 경쟁력 강화, 기업유치 및 일자리 창출 등이 기대된다.

이밖에도 ▲홀로그램 기술 사업화 실증 지원 등 산업경제 예산 6632억원 ▲그린바이오 소재 첨단분석시스템 구축 등 농생명산업 예산 1조4126억원 ▲국립 후백제역사문화센터 건립 등 문화체육관광 예산 2809억원 ▲안전 및 환경복지예산 4조5306억원 등을 확보해 역점시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또 정부 예산안에 반영되지 않았던 전북권 산재전문병원 건립(2억원), 이차전지 실시간고도분석센터 구축(25억원), 식품문화복합 혁신센터 구축(7억8000만원), 내수면 창업지원 비즈니스센터 건립(10억원), K-문화 콘텐츠지원센터 건립(2억원) 등의 예산을 반영시키는 성과도 거뒀다.

김관영 전북지사는 “도민 모두가 혁신과 도약을 열망하고 한뜻으로 노력했기에 가능했다. 변함없는 성원과 지지를 보내 준 도민께 거듭 감사드린다”며 “도정의 발전적 진화를 이뤄내 도민 모두가 설레는 마음으로 더 나은 미래를 꿈꿀 수 있는 전북특별자치도의 기틀을 반드시 만들어 내겠다”고 강조했다./하미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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