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로 집을 잃은 이웃을 위해 완주군 운주면의 안심사 주지 일연스님이 50만 원을 기탁했다.

3일 운주면에 따르면 일연스님은 최근 행정복지센터를 찾아 “원완창 마을 화재 소식을 뒤늦게 들어 조속히 돕지 못해 미안하다”며 “주택 마련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위로의 말과 성금을 전했다.

안심사 주지 일연스님은 1965년에 출가해 현재 안심사에서 정진하고 있으며, 운주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으로 평소 관내 취약계층을 위해 백미를 기탁하는 등 나눔에 솔선수범하고 있다.

안심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7교구의 본사인 금산사의 말사로, 2005년 보물로 지정된 안심사 금강계단, 1984년 전라북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안심사 사적비 등이 있다.

박정수 운주면장은 “안심사 주지 일연스님의 꾸준한 나눔에 감사드리며, 기탁금이 화재민에게 잘 전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1월 12일 원완창 마을의 한 가구가 화목보일러의 불씨로 화재가 발생해 주택이 전소했다. 피해 가정의 안타까운 사연을 접한 운주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모금 활동을 벌여 400여만 원을 전달하기도 했다./완주=임연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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