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공단 전경 사진
국민연금공단 전경 사진

 

국민연금이 지난해 사상 최고 수익률을 실현하면서 그동안의 우려의 목소리가 터무니없는 낭설에 불과했다는 지적이다.

지난 2022년 글로벌 금융시장 약세 속에 최악의 연간 수익률을 기록하자마자 비난의 화살은 곧바로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의 소재지인 전주로 향했기 때문으로 해마다 되풀이되는 논란에 이제는 마침표를 찍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7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국민연금 기금은 역대 최고인 12% 이상 수익률을 달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간 수익금도 100조원을 처음 돌파하면서 전체 적립 기금 규모가 1000조원을 넘어섰다.

국민연금 기금이 두 자릿수 연간 수익률을 기록한 것은 2009(10.39%), 2010(10.37%), 2019(11.31%), 2021(10.77%)에 이어 다섯 번째다. 지난해 국민연금 수익률은 오는 3월 최종 집계를 마친 후 공개될 예정이다.

이처럼 국민연금이 좋은 실적을 거둔 것은 지난해 국내외 증시 훈풍에 힘입은 덕분이다. 지난해 미국 중앙은행의 긴축 기조 완화와 견조한 기업 실적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 등으로 증시가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해 11월부터 연말까지 글로벌 증시가 기준금리 인하 기대 확산 등으로 급반등하며 수익률이 크게 상승했다.

앞서 국민연금은 전년인 2022년 글로벌 금융시장 약세 속에 -8.22%의 운용 수익률을 기록한 바 있다. 2022년 연말 기준 적립금은 8905000억원으로 900조 아래로 내려가면서, 2022년 한 해 동안 796000억원의 평가손실을 봤다.

수익률이 내려가자 비난의 화살은 바로 전주로 향했다. 우리나라 경제중심지인 서울이 아닌 전주에 기금운용본부가 위치한 것이 수익률 하락으로 이어졌다는 논리다.

지난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년 연속 수익률이 고공 행진할 때까진 잠자코 있다 수익률 하락만 기다린 듯 논란에 군불을 지피는 행태를 보인 것이다.

그러나 지난해 기금운용으로 100조원이 넘는 수익금을 벌며 두 자릿수에 달하는 사상 최고 수익률을 올려 이 같은 주장이 근거 없고 터무니없는 소리에 불과했다는 걸 증명한 셈이다.

따라서 국민연금공단이 전주에 이전한 이후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는 국민연금 흔들기논란이 다시는 재현되지 않도록 오는 4월 선출되는 도내 국회의원들이 적극 나서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전북도 관계자는 전주에 기금운용본부가 있어야 자산운용 중심 금융도시, 3금융중심지 지정이 가능해 기금운용본부가 흔들리면 자산운용 중심 금융도시 성립이 불가능하다면서 지역 숙원 사업과 연계된 만큼 도내 정치권과 함께 잘 대응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연금의 최근10년간수익률은 20134.19%, 20145.25%, 20154.57%, 20164.75%, 20177.26%, 2018-0.92%, 201911.31%, 20209.70%, 202110.77% 등을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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