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중문화협회 전북지부가 2023 동아시아문화도시 교류 사업의 일환으로 ‘한·중문화예술단 공연’을 펼쳐 보인다.
오는 19일~20일 전주한벽문화관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사)한중문화협회전북지부와 강소성인민대외우호협회가 주최·주관하며, 전주시가 후원한다.
무대에는 강소성연예그룹 및 전라예술단 단원들이 올라 경극·석극·곤극·인형극 등 중국 전통극과 태권도·판소리 등 한국공연을 선보인다.
공연의 첫 막을 여는 경극 ‘사랑탐모’는 아들이 어머니를 찾는 내용이 그려진다.
석극 ‘타신고묘’는 배반한 옛 연인에 대한 사무친 원한이, 곤극 ‘모란정’은 애절하면서도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가 담겨 있다. 10m가 넘는 긴 비단의 붉은 물결이 장관인 인형극 ‘상아서수’도 공연된다.
또 우리에게 친숙한 경극 ‘패왕별희’도 준비돼 있다. 작품은 초의 패왕인 항우와 연인 우희의 사랑과 이별을 그리고 있다. 작자 미상으로 1918년 초연됐다.
이튿날에는 한국공연을 만날 수 있다. 태권도 품새와 태권무를 시작으로 전라예술단의 화려한 무대를 수놓을 예정이다.
일어서서 장구를 어깨에 걸어 메고 치는 ‘설장구’ 무대는 전북무형문화재 김해순 선생의 가락으로 감상할 수 있다. 이어 ‘부채춤’은 전주 시나위가락과 전주 합죽선, 그리고 부안 명기 매창의 ‘이화우 흩날리제’로 흥과 볼거리를 더한다.
판소리 ‘흥부가’ 중 박타는 대목은 차복순 명창의 무대로 우애와 덕을 나누며 살자는 삶의 의미가 내포돼 있다.
이외에도 춤꾼들의 신명으로 꾸며지는 ‘흥이무’와 K-POP의 세계화를 향한 ‘플랜딥’의 공연도 관객을 찾는다.
박영진 (사)한중문화협회 전북지부 회장은 “전주에서 중국 전통극은 쉽게 접할 수 없는데, 이번 동아시아문화도시 교류사업을 계기로 전라북도와 자매도시인 강소성의 연예그룹을 초청했다”며 “고전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공연을 감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정해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