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을 맞은 남원 광한루원에 천연기념물 제327호 원앙 무리가 관광객의 눈길을 끌고 있다.

10일 남원시에 따르면 광한루원에 겨울이 찾아오고 눈이 내리면서 그 풍경 속에 한켠을 차지하고 있는 원앙의 아름다움이 광한루원을 방문한 관람객들에게 특별한 순간을 선사하고 있다.

천연기념물인 원앙은 해마다 광한루원을 찾아 겨울을 나다가 초봄이 되면 떠나는 철새였지만,

몇 해 전부터는 광한루원을 떠나지 않고 둥지를 튼 뒤 알을 낳고 새끼를 부화했다.

어느덧 100여 마리로 불어난 텃새원앙 무리는 잉어와 함께 광한루원의 명물이 되어 관광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원앙은 암수가 항상 같이 다닌다는 이유로 예로부터 부부의 백년해로를 상징하는 새로 널리 알려져 있어 성춘향과 이도령의 사랑의 무대인 광한루원에 잘 어울린다는 평이다.

남원시 관계자는 사시사철 이색적인 볼거리를 제공하여 광한루원을 찾는 관광객이 계절마다 특별한 추억과 볼거리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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