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갯벌세계유산지역센터조감도
고창갯벌세계유산지역센터조감도

 

11일 고창군은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고창갯벌’을 체계적으로 보전·관리하는 세계유산지역센터 건립이 최종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날 군은 ‘고창갯벌 세계유산 지역센터’ 건립을 위한 국가예산 170억원을 확보했다며 세계자연유산인 고창갯벌을 중점적으로 보존 및 활용할 수 있는 관리거점 조성사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고창갯벌은 지난 2021년, 충남 서천 및 전남 신안, 보성·순천 갯벌과 더불어 연속유산인 ‘한국의 갯벌’로서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이후 전남 신안에는 세계유산 보전본부 유치가 확정되고, 충남 서천 역시 지역센터 건립이 추진됐다. 하지만 고창갯벌을 보유한 전북권역에는 관리시설이 없어 ‘한국의 갯벌’의 체계적인 통합관리에 불균형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있어 왔다.

따라서 이번 고창군의 사업유치를 통해 연속유산 관리체계의 완성도를 높이고, 고창갯벌의 위상을 홍보 할 수 있게 됐다. 군은 올해 사전 행정절차와 실시설계를 거쳐, 2025년 착공, 오는 2026년까지 고창갯벌 세계유산 지역센터를 완공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고창갯벌의 보전 및 연구 등 유산관리의 기능과 더불어, 갯벌이 지닌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를 효과적으로 전시·체험·교육하는 등 유산관광의 기능까지 수행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여 공간을 구성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세계자연유산인 고창갯벌의 뛰어난 가치를 체계적으로 보존하여 미래세대에게 물려줄 수 있도록, 세계유산 지역센터 건립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보존·관리뿐만 아니라 갯벌과 지역문화가 결합된 생태관광 거점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구상해 고창군 관광산업의 지평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고창군은 갯벌 인근 지역주민의 참여와 교육을 통해 생태관광 인력을 양성하는 등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상생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고창=신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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