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이석 사과박스_폐목재,장수사과나무_100x107x40_2023
송이석 사과박스_폐목재,장수사과나무_100x107x40_2023

나무는 일생을 아낌없이 내어주고 또 내어준다. 삶 속에서 쉼이 필요할 땐 기대 쉴 수 있는 그늘을, 사시사철 맛있는 열매, 튼튼한 집을 짓는 목재, 그리고 숨 쉴수 있게 하는 신선한 산소를 제공한다.

송이석 작가의 새칠로가 전주시새활용센터 다시봄에서 업사이클 브랜드 기획 초대전으로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나무의 소중함과 업사이클링의 가치를 알리고자 기획됐다. 나무는 자라면서 탄소를 흡수·저장하는데 이는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 실현에 도움이 된다.

전시명인 새칠로는 다시, 새로라는 전라도 방언으로, 전시작들은 버려지는 폐목재를 활용한 다양한 생활 소품으로 제작됐다.

나무는 버려지면 자연 상태에서는 썩어 다시 흙으로 돌아가지만, 가구나 건축자재로 쓰일 시에는 다시 자연으로 돌아가기 어렵다. 특히, 흔히 사용되는 인테리어 가구 중 원목이 아닌 합성소재를 섞어 제작한 경우 재활용하기 어려워 목재 펠렛으로 열에너지 원료로 태워지게 된다.

하지만 나무를 태우지 않고 물건으로 제작해 재활용하면 새로운 탄소저장고를 만들 수 있다.

송이석 나의 서재 책상_폐목재_130x61x72_2023
송이석 나의 서재 책상_폐목재_130x61x72_2023

전시장 전면에 있는 나의 사과나무는 과수원에서 묘목부터 쓰임을 다해 버려진 후 사과나무로 업사이클 박스로 제작되는 과정을 담았다.

또 폐팔레트로 제작된 아트월은 벽을 꾸미거나 다리를 놓아 테이블로 활용할 수 있는 다용도 인테리어 소품이다. 이 외에도 나의 서재, 와인 파티 등 생활 속에서 사용되는 다양한 폐목재 소품을 만날 수 있다./정해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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