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은 13주차 신작으로 나의 올드 오크라이즈’ 2편을 상영한다.

나의 올드 오크는 황금종려상 2회 수상의 영국을 대표하는 거장 켄 로치 감독의 새 작품으로 영국 폐광촌에서 오래된 펍을 운영하는 TJ와 내전을 피해 온 시리아 난민 야라의 특별한 우정을 그린다.

영국 영화 거장인 켄 로치 감독의 15번째 칸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작이다. 이는 영화제 사상 역대 최다 기록이다. 이번 작품은 로치 감독의 이른바 영국 북동부 3부작의 피날레다.

앞서 그는 영국 북동부를 배경으로 불평등한 현실을 지적한 , 다니엘 블레이크미안해요, 리키를 선보였다. 켄 로치 감독이 전작에서 한부모 가정, 은퇴한 목수, 택배 노동자 등 사회 안전망에서 배제된 이들을 그려냈듯, 이번엔 쇠락하는 폐광촌 마을의 주민과 시리아 난민을 조명한다.

올해 88세인 감독은 작년 깐느영화제에서 은퇴를 시사한바 있는 만큼 그의 마지막 장편 영화가 될 것이란 전망이 많다.

또 한 편의 영화 라이즈부르고뉴, 와인에서 찾은 인생’ ‘썸원 썸웨어로 국내 관객들에게 친숙한 세드릭 클라피쉬 감독의 신작이다.

평생을 바쳐온 발레를 포기해야 하는 위기에 처한 엘리즈는 깊은 낙담에 빠지고, 친구를 따라 무작정 시골 브르타뉴로 향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만난 새로운 사람들과 새로운 기회들을 통해 엘리즈는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용기를 점차 찾아간다.

꿈을 잃고 방황하는 엘리즈의 모습이 청춘들의 현실 공감을 자아내는 가운데, 주변에서 그에게 보내는 따뜻한 위로는 관객의 마음까지 어루만지는 듯하다.

실제 파리 오페라발레단 발레리나이자 배우 마리옹 바르보와 현재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현대무용가 호페쉬 쉑터 안무 참여로 완성된 놀라운 춤 시퀀스, 낭만적인 파리의 배경이 영화 안에서 그려진다./정해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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