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월 18일 0시 전라북도가 ‘전북특별자치도’로의 역사적인 첫걸음을 내딛었다.

1896년 갑오개혁 이후 128년 간 써왔던 전라북도라는 명칭을 ‘전북특별자치도’로 바꾸고 제주특별자치도, 세종특별자치시, 강원특별자치도에 이어 4번째 특별자치단체가 됐다.

이로 인해 그간 전남·광주 등에 묶인 호남권에 예속된 전북도가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을 통해 독자 권역을 인정받게 됐으며, 자체적으로 지역 발전을 위한 방향을 결정할 수 있는 고도의 자치권한을 인정받게 된다.

전북특별자치도에 걸맞은 지위와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권한이양, 특례 부여 등 131개 조문으로 구성된 ‘전북특별자치도 설치 및 글로벌생명경제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이 지난해 12월 8일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농업과 문화, 관광 등 전북도의 핵심산업을 뒷받침할 특례가 마련됐으며, 일부에서는 국가적 지원도 받을 수 있는 기반도 마련됐다.

특히, 이 같은 권한을 통해 농생명산업, 문화관광산업, 고령친화산업, 미래첨단산업, 민생특화 산업 등 5대 산업의 육성 등이 가능해진 만큼, 체계적인 실행력이 뒷받침된다면 지역 발전과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된다.

이에 17일 도는 128년 간 함께한 전라북도를 보내고, 새로운 ‘전북특별자치도’를 맞이하는 전야제 자리를 마련하기도 했다.

이날 진행된 전야제는 ‘고마워요! 전라북도, 함께가요! 전북특별자치도’의 주제로 열렸으며, 김관영 도지사, 국주영은 도의회 의장, 서거석 도 교육감, 우범기 전주시장, 도내 국회의원 등 도민 10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14개 시군 주민들이 ‘전북특별자치도 기념송’에 맞춰 함께 율동하며 축하하는 ‘출범응원 플래시몹’과 김 지사 등 내빈 10여 명과 시군 단체장이 영상으로 참여한 서명이 희망나무 열매로 맺혀 전북특별자치도 CI가 표출되고 현판이 점등되는 ‘희망나무 서명 및 점등식’ 등 다양한 퍼포먼스, 풍부한 관광자원과 미래첨단산업의 메카로 도약하는 전북특별자치도를 표출한 ‘미디어 파사드 상영’, 전야제의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한 ‘불꽃쇼’ 등이 진행됐다.

김관영 도지사는 기념사를 통해 “128년간 사용했던 전라북도를 떠나보내고, 이제 전북특별자치도를 맞아들인다”면서 “도민들이 분명하게 느낄 수 있도록 계속해서 실질적으로 바꿔 가겠다. 특별자치도민이라는 자긍심을 가지고 동참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식은 18일 오전 11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열린다./김용기자·km4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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