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참석 행사에서 진보당 강성희 의원(전주을)이 대통령경호처 경호원들의 제지를 받아 행사장 밖으로 끌려나가는 일이 발생했다. 대통령실은 경호상 위해 행위라고 판단될 만한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열린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식에 참석했다. 행사장에 입장해 참석자들과 악수를 나누는 과정에서 강 의원이 윤 대통령과 악수를 하면서 국정기조를 바꿔야 한다고 외치자 경호원들이 입을 막고 제압해 강제 퇴장시켰다.

진보당과 강 의원 측은 입장문을 통해 대통령과 악수하며 말 몇 마디 건넨 것이 대한민국 국회의원의 사지를 들어 바깥으로 내쫓아야 하는 일이냐전북 도민들의 목소리를 전하는 일이 그렇게 잘못됐나. 입법부에 대한 모독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강 의원 강제퇴장 조치와 관련 강 의원이 악수하면서 일단 소리를 지르고 대통령의 손을 놓아주지 않았다. 대통령을 자기 쪽으로 당기기까지 했다며 그래서 경호처에서 손을 놓으라고 경고했지만, 윤 대통령이 지나간 뒤에도 계속 고성을 지르며 행사를 방해하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정부의 전북 지원을 약속하고 축하하기 위해 행사에 참석했다면서 "해당 지역에 지역구를 두고 있는, 제도권 내 국회의원이 이런 일을 벌인 것은 금도를 넘어선 일이다. 굉장히 유감스럽다"고 비판했다.

국회의원의 사지를 들어 쫓아낸 것이 적절했느냐는 과잉 경호 논란에는 손나팔을 만들어 고성을 지르는 상황에서 대통령과 행사에 참석한 국민 안전에 위해를 가할 수 있다고 판단할 수밖에 없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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