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아제이 방가 세계은행 총재를 접견하고 있다./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아제이 방가 세계은행 총재를 접견하고 있다./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은 24일 아제이 방가 세계은행 총재를 만나 국제사회에 기여하도록 공적개발원조(ODA) 규모를 확대하는 등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 역할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정신건강 증진과 디지털 기술 협력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방가 총재에게 과거 한국은 국제사회로부터 도움을 받아 빈곤을 퇴치해 경제발전을 이룰 수 있었다며 이제는 한국이 공적개발원조를 확대해 국제사회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방가 총재는 한국의 ODA 확대 정책 방향이 훌륭하다고 평가하고 한 세대 만에 원조를 받는 저소득 국가에서 원조를 하는 고소득 국가로 도약한 모범사례로, 한국의 발전 경험이 개발도상국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두 사람은 또 정신건강 증진 정책에 대해 논의하고 정신건강을 비롯한 건강 전반에 대한 지원이 비용이 아니라 인적자본에 대한 투자라는데 공감. 지속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과거 검사로 재직하던 시절 반부패 국제회의에 참석한 경험을 언급하면서 "부패를 척결하고 민간 주도로 공정한 경쟁이 가능하게 하려면 자유 시장경제를 확립하는 것이 중요하다""세계은행이 이점을 국제사회에 널리 알리고 논의를 이끌어 주길 바란다. 한국도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양측은 아울러 디지털 분야를 비롯해 기후변화 등 전세적 도전과제 해결에 있어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끝으로 한국기업과 인재들이 세계은행의 다양한 활동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달라고 방가 총재에 당부했다.

방가 총재는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한국의 건설과 인프라, 디지털 기업의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세계은행 총재의 방한은 5년 만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9월 인도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방가 총재를 만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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