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 전경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 전경

 

전북 학교폭력이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특히 2인 이상 집단 폭력 비율이 전체 신고 건수 가운데 4분의 1을 차지하는 등 심각성을 더해가고 있어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

25일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북지역에서는 총 2,538건의 학교폭력 신고가 접수됐다.

전북지역 학교폭력 신고건수는 2021년 1,731건, 2022년 2,068건 등 매년 큰 폭으로 늘었다.

지난해 발생한 학교폭력 신고건수를 학교급별로 살펴보면 중학교가 1,145건으로 가장 많았고 초등학교가 843건, 고등학교 550건 순이었다.

유형별로는 단순폭행이 991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성 관련 423건, 따돌림 368건, 언어폭력 345건, 사이버 폭력 163건, 금품 갈취 151건, 집단 폭행 97건 순이었다.

신고 건수가 늘어나면서 심의위원회 심의 건수도 따라 증가세다.

실제 도내 심의위원회 심의건수는 2021년 562건에서 2022년 654건, 2023년 745건으로 집계됐다. 

조치건수의 경우 2021년 528건에서 2022년 415건으로 잠시 줄었다가, 2023년 652건으로 다시 늘어났다.

특히 관련 학생이 2명 이상인 학교폭력 비율을 살펴보면, 전체 신고 건수 가운데 24.9%(632건), 조치 건수 중 21.8%(652건 중 142건)을 차지하는 등 상당했다.

이와 관련 전북자치도교육청은 중대 학폭 사안 관리를 강화하고 학교폭력 예방 중점학교를 확대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중대 학폭 사안은 피·가해학생이 다수인 집단 사안, 교직원·강사·일반 성인에 의한 학교폭력(성 관련 사안 등) 사안, 기타 교육지원청이 중대하다고 판단한 사안 등이다.

해당 사안이 발생하면 학교는 즉각 유선으로 보고하고 관할 교육지원청에 보고해야하며, 교육지원청에서는 자치도교육청에 중대사안 보고·학교방문 컨설팅을 요청, 사안 공유 연락체계를 구축해야한다.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 관계자는 “비교적 경미한 사안에서도 학교폭력 관련 신고가 접수되는 등 학교폭력 관련 민감도가 높아지면서 신고 건수도 늘어난 추세”라면서 “중대사안 발생에 대응하기 위해 전담 지원관을 배치할 예정이며, 경찰·검찰 등 유관기관과의 협력 체계도 구축해 선도·예방 지원에도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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