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소비자물가 증감 추이/그래픽=조은우 기자
전북 소비자물가 증감 추이/그래픽=조은우 기자

전북지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개월 만에 2%대로 진입했다. 다만, 사과 가격이 최근 30년간 연평균 4.3% 상승하는 등 신선과실류가 6달간 두 자릿수의 증감률을 보인다.

4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1월 전북특별자치도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3.18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동월보다 2.6%, 전월(12월)보다 0.3% 상승한 수치다.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지난해 8월 2.9% 수준이었으나 9월부터 12월까지 3~3.4% 오르내렸고 4달 만에 2%대로 하향됐다. 이러한 영향은 지난달 정부가 서민경제 여건을 고려해 올 상반기 전기·가스 등 공공요금을 동결과 유가의 하락세로 인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본보가 국가통계포털 KOSIS를 분석한 결과, 공공요금의 증감률은 지난해 최대 26.9% 값이 오른 때도 있었으며 10월부터 9%대를 유지하다 올해 1월 4.2%로 증가 폭이 축소됐다. 또 1월 경유(-12.1)와 자동차용 LPG(-5.5)도 지난해 동월보다 하락하는 등 이번 소비자물가 상승률 내림세에 기인했다.

그러나 먹거리 물가는 여전히 고공행진하고 있다. 신선식품지수는 지난해 동월보다 13.8%, 전월보다 3.9%가 각각 상승했다. 특히 세부적으로는 지난 7월(10.3%)부터 6개월간 두 자릿수를 유지 중인 과실류의 중심으로 증가 폭이 크다.

사과 71.5%, 귤 36.9%, 배 30.7%, 딸기 29.4%가 인상되는 등 계절과 기상에 영향을 받아 신선과실류는 지난해 동월보다 29.6%, 전월보다 1.8%가 인상됐다.

토마토(47.8%)와 파(41.5%) 등이 포함된 신선채소류는 지난해 동월보다 6.7%, 전월보다 9.7%가 오징어(29%), 새우(11.2%) 등이 포함된 신선어개류는 2.1%가 각각 상승했다. 단, 신선어개류의 경우 전월보다 0.4% 정도 저렴해졌다.

이와 관련, 정부는 지난 2일 국제 유가 흐름에 따라 2~3월 물가가 다시 3%로 반등할 것을 우려, 농축산물 할인지원 예산을 100억 원 추가 투입하는 등 2%대 물가 안착을 위해 총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