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이 설날을 앞두고 한우고기, 닭고기, 사골 등 원료에 따른 육수의 특징과 원료를 고르는 요령을 소개했다. 

5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국립축산과학원에서 원료별 육수 맛 성분을 비교했을 때, 한우고기와 닭고기 육수는 감칠맛을 내는 이노신일인산염(IMP) 함량이 멸치, 사골 육수보다 높게 나타났다.

소뼈를 고아 우려낸 사골 육수는 감칠맛 성분 함량은 낮지만, 구수한 맛이 난다. 콜라겐, 콘드로이친황산 등이 함유되어 있어 여성이나 성장기 어린이, 노약자들에게 좋은 영양 공급원이 될 수 있다. 

한우고기로 육수를 낼 때는 양지와 사태 부위가 알맞다. 육질이 단단하고 결이 고우며, 오랜 시간 끓이면 연해지고 쫀득한 식감을 느낄 수 있다.

닭고기로 육수를 만들 때는 영계보다는 살이 더 많고 뼈, 연골, 피부 등이 더 발달한 성계를 권한다. 영계로 낸 육수보다 맛이 풍부하고 고기 특유의 향도 살아난다. 

육수를 낸 소고기와 닭고기는 먹기 좋은 크기로 찢어 떡국 고명으로 얹어도 좋다. 

사골은 절단면에 붉은색 얼룩이 선명하고 연골 부분이 많이 남아 있는 것이 좋다.

단 1회 6시간 기준 4번 이상 끓일 경우, 오히려 국물 맛이 떨어지고 체내에 흡수되는 영양 성분도 적어지므로 주의해야 한다. 

송금찬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 축산물이용과 과장은 “육수 원료에 따라 국물 맛의 깊이와 영양 성분이 다르므로, 입맛에 맞는 육수로 떡국을 끓여야 맛있게 즐길 수 있다"며 "이번 설 명절에는 기호에 맞는 육수로 입맛을 돋우고 영양도 챙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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