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eepik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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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가 채 지나기도 전에 전북지역에는 명절 선물들이 중고 사이트에 쏟아지고 있다. 고물가 등 경기침체의 여파로 회사나 지인들에게 받은 명절 선물 세트를 정가보다 저렴하게 되팔거나 구매해 이득을 보는 '명절테크'가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개봉된 설 선물 세트 거래량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당근마켓의 경우 최근 한복과 선물세트가 전체 검색어 순위 상위권에 오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고 나라 등 다른 중고 사이트에서도 다양한 선물 세트들에 대한 판매 글이 빠른 속도로 올라오고 있다.

시민 조모(30·전주시)씨는 "명절에 중복된 선물들도 많고 기존에 사용하던 제품 아니면 사용하는 게 꺼림직하다"며 "버리거나 집에서 썩히기는 아까워 중고 거래에 샴푸 선물 세트를 내놨다"고 말했다.

이에 주머니 사정이 녹록지 않은 1인 가구 등 일부 구매자들은 절호의 기회로 여기고 있었다. 자취생 권모(24·익산시)씨는 “수입원이 없어 평소 치약이나 샴푸가 떨어질 때마다 부담을 느끼곤 한다"면서 "명절 때마다 샴푸 두 개 살 돈으로 선물 세트를 살 수 있어 매년 명절마다 중고 거래를 통해 생필품을 쟁여놓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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