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민 10명 중 1명이 10년 뒤 전북을 떠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북자치도는 도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지역사회 정책 개발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진행한 '2023 전북사회조사' 결과를 13일 공표했다.

2023 전북 사회조사는 전북 1만 3,515개 표본 가구의 15세 이상 가구원(2만 1,323명)을 대상으로 조사원이 조사대상 가구를 직접 방문해 실시한 면접 조사로 이뤄졌으며, 조사항목은 ▲교육 ▲보건·의료 ▲주거·교통 ▲환경 ▲여가·문화 ▲안전 ▲도 특성항목 등 7개 부문(조사항목 44개)에 대해 진행됐다. 

'2023 전북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10년 이후 전라북도 거주 의사를 묻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라고 답한 비율은 11.1%다. 10명 중 1.1명 꼴로 전북을 떠날 의향이 있는 셈이다. 77.9%는 도내 거주를 희망하는 것으로 답했다.

14개 시군 가운데서는 특히 익산시가 부정적인 답변비율이 높았다. 10년 뒤 떠나겠다고 한 비율은 22.8%였으며 이어 김제 13.5%, 순창 10.2%, 전주 9.8%, 정읍 9.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거주 시군에 10년 뒤에도 거주하겠다고 답한 비율이 높은 지역은 임실 91.7%, 고창 90.7%, 진안 87.2% 등의 순이다.

이밖에 삶에 대한 만족도와 일(직장)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는 2021년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교육 만족도도 교육 환경 34.0%, 보육 환경 50.8%, 교육기회 충분성 30.5%로 2021년보다 증가했다.

의료서비스 만족도는 63.0%로 2021년 대비 3.2%p 증가했으나, 불만족 사유로 진료/입원 대기시간이 길다(30.7%), 치료 결과가 미흡하다(16.2%), 불친절(14.4%) 등이 지적됐다. 

주거·교통 분야에서는 통학·통근 시간 단축을 위한 필요사항으로 상습 정체구간 해소(44.9%), 대중교통의 효율적 운영(21.1%), 출퇴근 시차제(18.9%) 등이 꼽혔다.

특히 환경분야는 녹지환경, 수질, 토양, 소음 및 진동, 대기 등 조사된 모든 항목에 대해 만족도가 하락했다.

여가·문화분야에서는 지역 문화예술행사에 불만족한 이유로 내용이 다양하지 않음(31.4%), 수준이 낮음(18.8%), 준비 부족(17.8%), 비쌈(13.3%) 등이 있었다.

안전문제에 대해서도 개선점이 나왔다. 야간 보행 중 두려움을 느낀 경험이 25.6%로 두려움의 주요 원인은 인적이 드물어서(61.9%), 가로등이 없어서(34.1%) 순으로 집계됐다.

'2023 전북 사회조사'결과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전북특별자치도 누리집(전북소개-도정자료-통계로 본 전북-통계DB)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관영 도지사는 "올해 2024년을 전북특별자치도 백년대계의 원년으로 삼아 도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면서 "도민들이 체감하는 효과 높은 정책을 개발해 도민 모두가 행복한 전북특별자치도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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