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현역 하위 20% 31명에 대한 통보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전북 지역 해당 의원에 대한 관심이 쏠린다.

31명 명단 보안이 철저하지만 전북 지역에서는 현역 A·B 의원이 하위 평가를 받았다는 루머가 확대 재생산 되고 있다.

전북 출신이면서 비명계로 분류되는 박용진 민주당 의원이 사실상 '컷오프'에 해당하는 의정활동 평가 하위 10%에 포함됐다는 통보를 받은 데 반발하며 재심 신청을 예고했다.

박 의원은 20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어제(19일) 민주당 국회의원 의정활동 평가에서 하위 10%에 포함됐다고 통보받았다"라고 밝혔다.

장수 출시 박 의원은 강북을에 토박이 수준의 두터운 연고를 지니고 있다.

박 의원은 지난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 후보가 13.72%를 득표했음에도 51.08%라는 득표율을 거둔데 이어 21대 총선에서는 64.45%라는 득표율로 압승했다.

민주당 후보가 아닌 지역민 박용진에 대한 믿음이 지역에 뿌리내렸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박 의원은 “정당민주주의의 위기와 사당화의 위기에 빠진 민주당을 살리기 위해 이 치욕을 견디겠다”며 “민주당이 정해놓은 절차에 따라 재심을 신청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하위 20% 4선 김영주 부의장은 탈당을 선언하며 민주당을 떠나면서 하위권에 포함된 의원들의 반발이 거세게 일고 있다.

하위 20%에 해당되는 구체적인 명단은 아직 공개되지 않고 있으나 정치권에서는 친문계와 비명계가 상당수 포함됐을 것으로 보고 있는 분위기다.

특히 여의도 정치권에서는 전북에서도 A·B 의원 2명이 포함됐다는 지라시 수준의 명단이 돌고 있다.

현역 하위 20% 명단은 철저한 보안을 유지하고 있음에도 선거를 앞둔 경쟁 후보들의 흠집내기 ‘말’로 보여진다.

실제 임혁백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은 현역 의원 평가결과는 자신만 가지고 있다며 '하위 20% 명단을 확보했다'는 일부 언론사 보도에 유감을 표했다.

해당 언론사는 하위 평가를 받은 31명 중 28명이 비명계 의원이라며 '비명 학살 현실화' 가능성을 보도했다.

임 위원장은 20일 입장문을 통해 "모 언론사에서 민주당 '선출직공직자 평가위원회'의 평가결과 하위 20% 명단을 단독 입수했다는 보도가 나왔다"며 "'평가위원회'가 공관위원장에게 전달한 명단은 위원장만이 가지고 있으며 통보도 위원장이 직접한다"고 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전북 익산갑 김수흥-이춘석 예비후보를 대상으로 19일부터 21일까지 사흘간 경선을 실시하고 있다.

민주당 후보 경선은 권리당원 투표와 일반 여론조사를 50%씩 반영한다.

경선 결과는 투표 마지막 날인 21일 공개되며, 최종 공천자는 최고위원회 의결로 확정된다./고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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