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모니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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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전문은행 이용 비중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여전히 오프라인 영업점의 필요성을 높게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시장조사 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에 따르면 만 19~59세(1000명)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86명(78.6%)이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 전문은행'의 출범으로 금융 서비스에 대한 장벽이 낮아진 것 같다고 응답했다.

현재 영업 중인 인터넷 은행 중에서는 카카오뱅크(79.1%), 토스뱅크(69.6%), 케이뱅크(39.6%) 순으로 가입률이 높았다. 그러나 ‘주거래 은행’으로 이용하는 비율은 토스뱅크 19.6%, 카카오뱅크 13%, 케이뱅크 3.1% 순이다.

특히 토스뱅크와 카카오뱅크의 이용률은 20대가 각각 27.6%, 19.9%로 가장 많았는데 은행 서비스에 익숙해질수록 주거래 은행 변경이 쉽지 않다는 것을 미뤄 보았을 때 주목할 만해 보인다. 해당 세대를 중심으로 인터넷 전문은행이 일반 시중은행을 대체할 가능성이 있음을 예상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전북 전주시민 김다영(20대·여)씨는 "오프라인 은행보다 접근성이 쉬워 카카오뱅크를 20대 초반부터 꾸준히 사용 중이다"며 "친구들과 여행경비를 정산할 때나 모임회비 걷을 때도 번거롭게 계좌번호를 알려주지 않고 단 몇 초안에 해결할 수 있어 편리하다"고 말했다.

이처럼 전반적으로 시간(57.8%), 장소와 관계없이 이용(55.2%)할 수 있고, 은행 서비스를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다(41.5%)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물론 디지털 소외 계층은 이용이 어렵고(43.5%) 범죄에 악용(42.5%)되거나 금융 사고 위험이 크다(36.2%)는 점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으며 주택담보대출(73.4%) 등 은행 업무 중요도가 높을수록 일반 시중은행을 선호하는 모습이다.

그런데도 전체 응답자의 대다수(86.6%)는 앞으로도 인터넷 전문은행을 이용할 계획이라는 의견을 보였다.

트렌드모니터 관계자는 “인터넷 전문은행의 보완성에 신뢰감이 낮은 만큼 당장 은행의 수를 늘리기보다 안정적으로 산업을 유지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필요해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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