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 전경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 전경

 

전북지역 직업계고 신입생 충원이 미달됐다.

신산업·신기술 과목 도입을 비롯해 변화한 학생 수요 맞추기에 나선 학교들은 선전했지만, 아직 개편이 이뤄지지 않은 학교들은 상대적으로 미충원이 높아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25일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기준 올해 전북지역 직업계고에는 총 모집 정원 2,696명에 2,381명(88.3%)이 합격했다. 충원률을 놓고 보면 지난해 90.9%(2,856명 모집·2,597명 합격)에 비해 2.6%p 줄어든 수치다.

이처럼 충원률이 줄어든 것은 학령인구 감소와 더불어 학과 개편이 이뤄지지 않은 점 등 사유로 일부 학교가 학생들의 관심을 받지 못한 부분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도내 직업계고 충원률을 학교 유형별로 살펴보면 마이스터고 4곳은 총 468명 전원을 모집하며 충원률 100%로 집계됐다.

이어 특성화고 24곳에서는 모집 정원 2,148명에 1,854명이 합격해 충원률 86.3%를 보였으며, 일반고 전문계열의 경우 3개 학교에서 80명 모집에 58명이 합격해 충원률 73.8%로 나타났다.

지난해부터 대규모 개편을 실시한 ‘글로컬 특성화고’의 경우 10곳 중 8곳이 전원 모집에 성공했다.

실제 글로컬 특성화고로 지정되면서 한국기술부사관고등학교로 명칭을 바꾼 진안공업고등학교는 올해 모집 정원 80명 전원을 채우며 지난해 60%였던 충원률을 대폭 끌어올렸다.

전북하이텍고등학교도 지난해에는 충원률 80%에 머물렀지만, 올해는 충원률 100%를 기록했다.

전북펫고등학교(구 오수고등학교)의 경우 70%의 충원률을 보이면서 모집 정원 전원을 채우지는 못했지만, 지난해 충원률 45% 대비 선전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학과 개편 등이 이뤄지지 않은 일부 특성화고 등은 이번 모집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A고등학교의 경우 총 20명 모집에 2명이 합격하며 충원률 10%에 머물렀으며, B고등학교에서는 169명 모집에 75명(46.9%)이 합격하며 모집 정원 절반을 채우지 못했다.

상과 등 전통적인 과목만을 유지해 온 학교들의 경우 상대적으로 학생들의 관심을 받기 어려워 미충원된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도교육청 관계자의 설명이다.

전북자치도교육청은 올해 미충원 학교들을 대상으로 지역특화 산업을 기반으로 한 재구조화를 적극 추진하는 등 적극적으로 개선에 나설 방침이다.

전북자치도교육청 관계자는 “각 학교 교사들이 적극적으로 모집에 나섰지만 학령인구 감소와 학생 수요 변화 등으로 인해 미충원된 부분이 있다”면서 “재구조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상황을 개선해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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