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왼쪽 정동영 예비후보, 오른쪽 최형재 예비후보=연합뉴스
/사진 왼쪽 정동영 예비후보, 오른쪽 최형재 예비후보=연합뉴스

 

"전북 의석수 10석을 사수해야 한다"

오는 4월 10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는 전북 지역 예비후보들이 한목소리로 의석수 감소를 반대하고 나섰다.

오는 29일 본회의 개최를 앞두고 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는 지난 23일에 이어 26일에도 “29일 본회의에서 선거구획정위 원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국민의힘이 협조해 달라”고 촉구했다. 

국민의힘이 받아들이면 결국 전북 의석수는 1석이 축소된다. 

이에 대해 정동영 민주당 전주병 예비후보는 이날 전북특별자치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원내대표가 받아들인 선거구획정안은 180만 전북 도민의 자존심을 뭉개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이어 "인구를 (선거구 획정의) 기준으로 삼는 것은 정치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을 가속할 뿐"이라며 "오늘 여야 합의와 27일 정치개혁특별위원회 회의에 총력을 집중해 전북 10석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번 총선으로 국회에 입성하면 선거구 획정 기준에 농산어촌 지역의 대표성을 추가하는 법률 개정안을 발의하겠다"고 약속했다.

황현선 민주당 전주병 예비후보도 “전북 현역의원들은 이번에는 의원직을 걸고라도 반드시 의석수를 지켜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선거구획정안 발표 이후에도 강력한 대응을 하지 않았다”며 “여야가 잠정 합의하고 선관위에 전달된 4가지 특례안도 서울, 강원, 경기, 충남이다. 전북은 특례 안에도 빠져 있다.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했어야 했다”고 비판했다.

전주시을 선거구에 도전하는 최형재 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도 "전북의 이익, 도민의 이익을 위해서는 어떠한 고려도 하지 않고 무조건 투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획정위 원안대로 가면 전북의 정치 세가 쪼그라든다"며 "원 없이 민주당을 밀어줬는데도 전북에 대한 배려가 없는 것은 도민들 입장에서 큰 실망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주을 현역 국회의원으로 재선에 도전하는 진보당 강성희 의원도 "민주당이 전북 1석을 줄이는 내용의 선거구획정안을 받겠다고 선언한 데 대해 충격을 넘어 분노를 느낀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은 국민의힘 탓만을 할 게 아니라 원안 통과 발언을 한 홍익표 원내대표의 사과를 받아내고, 민주당이 '전북 의석 10석 사수' 방침을 채택하도록 촉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회의원 숫자 싸움인 정치권 생리를 감안할때 10석에서 9석으로의 추락은 전북의 각종 현안에 먹구름을 드리울 수 밖에 없다.

감소가 확정될 경우 수십여년 동안 민주당에 압도적 지지를 보내온 도민들이 오는 총선에서 어떤 선택을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윤홍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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