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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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특별자치도가 ‘바이오 특화단지’를 유치하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바이오 특화단지 후보지에 대한 전력공급 여건을 선제적으로 검토하고 평가에 반영한다고 밝힘에 따라 어떠한 변수로 작용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7일 전라일보의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산업통상자원부는 최남호 2차관 주재로 ‘첨단 특화단지 전력공급 유관기관 TF 킥오프 회의’를 진행했다.

이날 회의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선정된 첨단 특화단지에 대한 대규모 전력의 안정적인 공급 방안 등이 논의됐다.

또 향후 첨단 특화단지 지정이 예고된 바이오 특화단지를 선정할 때 후보지를 대상으로 전력공급 여건을 선제적으로 검토하고 평가에 반영하기로 했다.

이는 현 정부 출범 이후 지정된 이차전지, 반도체 등 특화단지에 대규모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문제 등이 대두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정부는 바이오특화 단지 신규지정에 앞서 후보지에 대해 ▲산단입지를 발전소 인근, 전력망 여유 지역으로 유도 ▲전력시설 신설 관련 주민수용성 확보방안 및 지자체 협력계획 수립 후보지 우대 등을 평가에 반영한다는 것이다.

이처럼 정부가 바이오 특화단지 공모 마감 이틀을 앞두고 이 같은 평가 내용을 공개함에 따라 전북자치도는 바이오 특화단지 유치와 관련해 유불리 셈법이 복잡해진 상황이다.

다만, 도는 바이오 특화단지 유치 준비 과정에서 충분한 전력공급능력을 갖추고 있어 이번 정부의 결정이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현재 도와 전주시, 정읍시, 익산시 등이 세운 ‘전주-정읍-익산 차세대 재생바이오산업 트라이앵글 밸트’는 여의도 4.7배에 달하는 규모로 일 1141.8MWh의 전력공급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익산과 정읍 등 산업단지에는 전력시설 확충계획도 가지고 있는 상태다.

아울러 기존에도 100여개 업체가 사용가능한 여유 전력능력도 갖추고 있어 이번 정부의 결정이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부분이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이번 정부의 결정이 전북자치도에 유리하게 작용할지 불리하게 작용할 것인지는 지켜봐야 할 상황”이라면서도 “바이오 특화단지 공모와 관련해 변동된 사안이 있는 만큼, 마지막까지 상황의 예의주시해 바이오 특화단지를 유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첨단 특화단지 전력공급 유관기관 TF 킥오프 회의에서는 이차전지 특화단지로 지정된 새만금 국가산업단지에 대해 오는 2028년까지 변전소 조기 건설을 통해 861MW 추가 전력을 공급하기로 했다./김용기자·km4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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