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오봉 전북대 총장이 취임 1주년을 맞아 변화와 혁신에 주저하지 않는 대학으로 우뚝 서겠다고 강조했다.

글로컬30 대학으로써 지역과 상생·발전하는 성공적인 모델을 구축하고, 명실공히 글로벌 대학으로써의 위상도 한층 강화하겠다는 목표도 내놓았다.

올해 목표로 △2개 학문 분야 세계 100위권 진입 △차세대 정보화 시스템 구축 △취업률 66% 달성 △개교 77주년 발전기금 77억원 모금 △세계 한상대회를 통한 글로벌 이미지 강화 등 5개를 제시했다.

양오봉 총장으로부터 지난 한해 동안의 성과와 향후 대학 운영의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전북대 제19대 총장 취임 1년을 돌아본다면. 

쉼 없이 달려온 시간이었다.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지역과의 상생발전을 선두에서 이끄는 플래그십대학으로 나아가기 위해 변화와 혁신의 기반을 다져왔다. 1분 1초의 시간도 허투루 쓰지 않았다고 자부한다. 구성원들 역시 마음을 모아 하나가 되어 준 덕분에 남다른 성과도 올릴 수 이었다. 지난 1년이 그저 감사함으로 채워진 시간이었다.

▲지난 1년의 성과를 요약한다면.

무엇보다 국가예산 확보에 큰 성과가 있었다. 지난해 총장 취임 직후 지자체-대학 협력 기반 지역혁신사업을 유치해 5년간 총 2,145억원을 창의인재 양성과 지역 신산업 육성에 투입할 수 있게 됐고, 2,000억원이 지원되는 글로컬대학30 사업과 340억 규모의 반도체 특성화대학 지원사업, 230억원 규모의 국립대육성사업, 200억 규모의 농축산용미생물산업 공유인프라 구축사업, 164억원의 첨단 분야 혁신융합대학사업, 11억원 규모의 학·연협력 플랫폼 구축사업 등의 굵직한 정부 사업들을 모두 유치했다. 

100억 원 이상 대형 사업 유치 실적만도 총 6,256억원에 이른다. 

학생중심 대학의 실현을 위해 본격적인 기반을 닦았다는 것도 큰 성과다. 학생중심의 미래형 교육을 위해 대외협력부총장을 대외·취업 부총장으로 개편하고, 빅데이터 기반 취업지원을 위한 취업지원처와 AI교육혁신 전략수립을 위해 교육혁신처를 신설했다.

또한 복수(부)전공 신청 성적기준을 폐지하고 학생설계전공 교육과정을 강화하는 등 학생중심의 학사 시스템을 구축해 학생들의 원하는 공부를 마음껏 할 수 있도록 전공 선택권을 강화했다. 이 밖에도 취임 직후 삽겹살데이와 호프데이, 중간고사 간식나눔, 외국인 유학생 페스티벌 등을 만들어 학생들과의 밀착형 소통을 정례화시킨 것도 성과다. 

▲플래그십대학 역할을 강조했는데.

전북대는 병원까지 합쳐서 약 8,000여 명의 구성원과 2만1,000여 명의 학생 등으로 구성돼 있다. 전북특별자치도 5,500여 명, 전주시 2,300여 명, 현대자동차 전주공장 4,040여 명 등의 지역 주요 기관과 기업들에 비해 월등한 지역경제 기여 효과가 있다. 

특히 적극적인 외부 연구비 수주를 통해 지역 청년인구를 적극적으로 고용해 지역경제 발전에 가장 앞장서 이바지하고 있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지역혁신 중심 대학지원체계’(RISE·라이즈)로 전환이 되기 때문에 모든 분야에서 전북특별자치도와 전북대 간의 유기적 협력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대학의 재정이 악화 일로를 걷고 있는 상황에서 이에 대한 지방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재정 지원의 확대가 필요하다.

미국의 경우를 예를 들면 총 예산 3조 6천억원의 미국 UC 버클리는 주 정부 지원이 전체 예산의 14%인 5,040억원이다. 그러나 총 예산 5,500억원의 전북대는 지방정부 지원이 전체의 2.5%인 142억원에 불과하다. 전북대가 지역발전을 선도하는 플래그십대학으로 나아가기 위해선 지방정부 차원의 지속적인 재정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

▲올해 주요 추진 목표가 있다면.

전북대는 10년 이내 국내 10위권 이내 대학에 진입하고, 세계 100위권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재료과학과 농·임학, 화학공학, 기계·항공·제조공학, 환경과학 등 선도형 5개 분야와 물리·생명과학, 전기·화학, 의학 등 도약형 5개 분야 등 모두 10개 학문분야를 집중 육성하고 있다. 올해 이 분야 중 최소 2개 학문 분야의 세계 100위권 진입을 현실화 시키겠다.

또한 내년과 내후년까지 100억  이상을 투자해 AI 등 차세대 교육을 위한 첨단 정보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인데, 올해 1단계 구축을 완료하겠다. 

 2019년 54.7%에서 2023년 62.3%로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취업률을 올해 66%를 달성해서 거점국립대 중 취업률 1위를 달성하겠다.

이 밖에도 개교 77주년을 맞이하는 올해 77억 원의 발전기금 모금을 위해 노력하고, 전북특별자치도가 주최하는 세계한국경제인대회를 개최하는 만큼 전북대를 찾는 세계 경제인들에게 건강검진, 피부미용, 치과진료 등의 의료서비스 제공 등을 통해 글로컬대학 전북대의 역량도 세계에 전파하겠다.

▲본격 추진되는 글로컬대학30 사업이 있다면.

우선 중심대학 실현을 위한 모집단위 광역화와 학생들의 전공 선택권을 강화하는 방향의 학사구조 개편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계획이다. 당장 내년부터 현재의 106개 모집단위를 43개로 줄이고, 2028년까지 20개로 대폭 광역화할 계획이다. 

그리고 지역과의 상생을 위해 계획하고 있는 새만금과 전주·완주, 익산·정읍을 3개 축으로 하는 대학-산업도시인 JUIC 트라이앵글 구축도 발빠르게 추진하고, 특히 정부나 지역에서도 많은 호평이 있었던 서남대 폐교 부지를 업사이클링 하기 위한 계획도 이미 본격화됐다. 지난해 남원시와 협약을 체결해서 부지 확보 문제부터 해결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글로벌 Top100 대학 진입을 목표로 했는데.

10년 이내 국내 10위권 이내 대학에 진입하고 글로벌 Top100을 달성하기 위한 혁신에 매진하겠다. 이를 위해 재료과학과 농·임학, 화학공학, 기계·항공·제조공학, 환경과학 등 선도형 5개 분야와 물리·천문학, 생명과학, 전기·전자공학, 화학, 의학 등 도약형 5개 분야 등 모두 10개 학문분야를 집중 육성하겠다. 이를 통해  QS 세계대학 학문분야별 평가 100위권 진입을 위한 글로벌 연구성과 창출을 이끌어 내 대학의 위상을 강화해 나가겠다.

뿐만 아니라 기초학문 보호와 육성이라는 거점국립대학이 가진 책무에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 지역발전을 선도할 특화분야와 기초보호학문 분야를 동시에 육성해 국가와 지역산업 육성을 도모할 플래그십대학의 역할을 강화하고, 지역산업과 연계한 연구혁신 생태계도 활성화시켜 나가겠다.

김장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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