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오봉 전북대학교 총장이 28일 전주시 전북대학교 뉴실크로드센터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해 전북대학교의 성과를 설명하고 있다.
양오봉 전북대학교 총장이 28일 전주시 전북대학교 뉴실크로드센터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해 전북대학교의 성과를 설명하고 있다.

 

“‘플래그십대학’으로의 위상 강화를 위해 변화와 혁신을 지속해나가겠습니다”.

양오봉 전북대학교 총장은 28일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열어 그간의 성과를 소개하고, 앞으로의 대학 운영계획 청사진을 그렸다.

양 총장은 먼저 미국 주요대학들의 최근 10년간 창업가 배출 현황과 국내 대학 사례 등을 소개하며 지역발전을 위한 대학 역할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전북대와 전북대병원은 직원 약 8,000여 명과 학생 2만 1,000여 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교직원들의 경우 3,196억 원, 재학생들은 247억 원 등 연간 총 3,443억 원을 소비하는 것으로 추산돼 지역 경계에 막대한 보탬이 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더해 미국 UG 버클리의 경우 주 정부로부터 전체 예산 중 14%(3조 6,000억 원 중 5,040억 원)의 지원을 받는 데 반해 전북대는 지방정부 지원이 전체의 2.6%(142억 원)에 불과하다는 점을 제시하며, 국가 연구비 수주를 위한 지자체 투자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양 총장은 글로컬대학30 선정으로 인한 학교 내 변화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현재 106개인 모집 단위를 내년 43개, 2028학년도에 24개로 광역화하겠다는 구상이 대표적이다. 아울러 현재 1,979명인 외국인 유학생도 2028년까지 5,000명으로 확대하겠다는 것이 대표적이다.

양 총장은 “폐교된 서남대 캠퍼스 부지의 경우 업사이클링을 통해 외국인 유학생을 위한 전북대 글로컬캠퍼스로 활용하고, 수요자 맞춤형 한국어학당 등을 운영할 것”이라며 “남원의 특화산업과 관련한 스타트업의 인큐베이터 공간으로도 활용할 방침”이라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양 총장은 먼저 2개 학문 분야의 세계 100위권 진입을 올해 목표로 설정하는 등 학문 분야에서도 돋보이는 연구성과를 내기 위해 속도를 내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최근 국내에서 주목받고 있는 의대 정원 확대와 관련해서는 “구체적인 숫자는 말할 수 없지만 증원 신청과 관련해 활발히 논의하고 있다”면서 “전북도민들의 의료 질 제고와 의료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역할을 충분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서남대학교 의대 정원을 흡수하며 교육용으로 4호관을 증축했기 때문에 증원에도 바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며 “좋은 교육 인력 증원을 위해서도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취업률 제고를 위한 노력도 강조했다.

이와 관련 양 총장은 올해 AI를 활용한 학생 진로지원 강화 등을 적극 도입해 지난해 62.3%였던 취업률을 66%까지 끌어올리고, 거점국립대 중 취업률 1위에 오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양오봉 총장은 “전북대는 교육혁신과 지역·산학협력 혁신, 글로벌 혁신 등을 통해 대학과 지역대학, 지역산업, 지자체가 모두 상생발전할 수 있는 미래를 꿈꾸고 있다”라며 “대학의 선한 영향력이 전북지역의 모든 가정에 미칠 수 있도록 현재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변화와 혁신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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