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 미술계의 큰별이었던 고(故) 소훈 화백을 그리는 전시회가 열린다.

김제 훈(HOON) 아트 뮤지엄(소훈 미술관)은 6일 개관 첫 전시회로 ‘소훈 사제전’을 개최한다.

생전 소 화백은 김제 금산면에 작업실과 미술관, 카페를 망라한 공간 ‘소훈 미술관’을 준비중이었다. 

작넌 8월 화백이 소천한 이후, 유족들은 고인의 뜻을 이어받아 ‘훈 아트 뮤지엄’을 개관하기에 이르렀다.

이번 전시회에는 생전 소 화백에게서 그림을 배운 화가들 중 서른 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소 화백이 미술활동과 후학양성에 매진하던 시기 그에게 그림을 배웠다.

이번 전시의 작품들은 대체로 서정성과 자연미를 강조한 작품들로 채웠으며, 고인의 작품 ‘갯벌-뗀마의 노래’도 함께 전시된다.

주요 작품으로는, 김수아의 해바라기(65.1×90.9cm·Oil on Canvas), 김영순의 흔적(65.1×90.9cm·Oil on Canvas), 박지영의 친구가 필요해(65.1×90.9cm·Oil on Canvas), 박선의 바람의 기억(65.1×90.9cm·Watercolor on paper), 소채남의 겨울 서정(60.6×90.9cm·Watercolor on paper), 신현화의 인연(90.9×65.1cm·Watercolor on paper), 최복의 심연(90.9×65.1cm·Watercolor on paper) 등이 있다.

아들인 소재윤씨는 이번 전시회에 대해 “아버지는 수십년간 오로지 그림만 보고 길을 걸었다. 그리고 이 미술관은 아버지가 모든 것을 담아낼 소망의 공간이었다”며 “아들로써 돌아가신 아버지가 가지고 있던 소망과 꿈을 지키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식 개관 이후 추모 전시를 어떻게 해야 할 지 고민했는데 먼저 아버지를 추억하는 제자들이 적극 나서줬다”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한편, 이번 전시는 4월 30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김장천기자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