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전북대학교 후생관에서 신학기 개강을 맞은 학생들이 천원의 밥상 아침밥을 먹고 있다./이원철기자
5일 전북대학교 후생관에서 신학기 개강을 맞은 학생들이 천원의 밥상 아침밥을 먹고 있다./이원철기자

 

“대학에 입학해 자취하면서 아침 식사를 어떻게 할지 고민이 많았는데, 훨씬 저렴하게 해결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메뉴와 맛도 최고입니다” 신입생 김모(19) 군

“천원에 편의점 김밥보다 든든하게 먹을 수 있어서 오늘 식권 예약도 열리자마자 ‘오픈런’ 했어요”. 3학년 박모(21) 씨

5일 오전 8시께 찾은 전북대학교 후생관. ‘천원의 아침밥’ 배식이 시작되자 아침 수업을 앞둔 학생들이 하나둘씩 모여들었다. 대부분은 전날 저녁(오후 10시~자정) 예약 앱을 통해 식권을 발매한 이들이었다.

간혹 취소 분량이나 남아있는 수량을 생각하고 찾아온 학생들도 여럿 몰리면서 배식 줄은 끊임없이 이어졌다. 

양오봉 총장과 최병선 총동창회장 등 대학 및 동창회 주요 관계자들도 이날 후생관을 찾아 새학기 아침 식사를 함께하기도 했다.

이날 조식 식단은 황태두부국과 소불고기당면볶음, 메추리알조림, 과일샐러드 등. 편의점 삼각김밥 등도 2,000원대를 넘나드는 것을 감안하면 단돈 1,000원에 맛있는 건강한 식사를 할 수 있어 학생들의 호응도 높았다.

이날 만난 한 학생은 “요즘 1,000원이면 컵라면도 하나 못 사먹는다”면서 “빠듯한 주머니 사정에 큰 도움이 되기도 하고, 든든하기도 해 올해도 자주 이용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전북대는 올해부터 하루 200명(작년 150명)으로 늘려 재학생들의 호응에 답했다. 이처럼 지원이 확대되면서 지난해 하루 지원 인원(150명)보다 많은 170여 명의 학생이 ‘천원의 아침밥’ 식권 예약에 몰리기도 했다. 통상 당일 오전 9시께에는 현장 판매 식권도 전부 매진되는 추세라는 것이 대학 관계자의 설명이다.

타 대학들도 지원 범위를 늘리는 추세다.

원광대학교에서는 지난해 하루 100명에게 천원의 아침밥을 제공했지만, 올해부터는 120명까지 지원 범위를 늘렸다.

전주대학교도 올 한 해 동안 총 2만 명의 학생들에게 ‘천원의 아침밥’을 제공키로 하고 단가 협의에 나선 상황이다. 전주대는 앞서 지난해 총 1만 8,000명의 학생들에게 천원의 아침밥을제공한 것으로 집계됐다.

양오봉 전북대 총장은 “올해 지원 규모를 더욱 늘려서 새 학기, 학생들과 함께 천원의 아침밥을 시작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더 많은 학생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김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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