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을 향한 여야 간 전북 대진표의 막이 올라가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전북 4곳에 대한 경선 투표가 오는 11일부터 13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앞으로 남은 4일동안 경선 투표를 위한 권리당원 확보가 예비후보 캠프의 막바지 총력전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민주당 당무위원회는 6일 전주갑 김윤덕, 전주을 이성윤, 익산갑 이춘석, 익산을 한병도, 군산김제부안을 이원택 예비후보를 22대 총선 후보자로 최종 인준했다.

이들을 제외한 군산김제부안갑 신영대-김의겸 경선투표는 이날 마감되며, 전주병 김성주-정동영, 정읍고창 윤준병-유성엽, 완진무 안호영-김정호-정희균, 남임순장 박희승-성준후-이환주 예비후보 등 4곳의 경선투표는 다음 주 진행될 예정이다.

당내경선은 지난 21대 총선과 마찬가지로 국민 50%, 권리당원 50%를 반영하는 국민 참여 경선으로 치러진다.

전북은 당내경선 승리가 사실상 본선 당선이나 다름없다는 인식이 강한 만큼, 출마를 준비 중인 예비후보자들간 권리당원 확보를 위한 물밑 경쟁이 치열하게 이뤄진 바 있다.

일반 국민 여론조사에서 자신에 대한 지지를 끌어오기 쉽지 않은 반면, 지역에서의 조직력을 나타내는 권리당원 확보는 경선 승리의 지름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총선 입지자들이 정책 개발보다는 권리당원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는 이유다.

권리당원은 권리행사 시행일(지난 2월1일)로부터 6개월 이전인 지난해 7월 31일까지 입당한 당원 중 1월31일까지 6회 이상 1000원의 당비를 납부한 당원에게만 선거권이 부여된다.

이에 지난해 자신을 지지하기 위한 입당 원서 ‘받아내기’가 폭염만큼 뜨거운 양상으로 치러져 사실상 총선을 위한 ‘1차전’의 성격이었다면 이제는 막바지 ‘이삭줍기’ 식 총력전이 펼쳐지고 있다.

권리당원 확보를 위해 그들에게 남은 시간은 앞으로 고작 4일뿐이다.

따라서 경선 투표가 끝날 때 까지 해당 선거구민을 대상으로 하는 권리당원 확보가 치열하게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권리당원 확보를 통해 경쟁자들의 동향도 파악할 수 있다.

지역민 입당원서가 경쟁 후보자에게 얼마만큼 들어갔는지 여부를 추정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상대 후보가 공을 들이는 타겟층 등을 유추해 볼 수 있다.

다음 주 실시될 5곳 선거구 예비후보자들은 선거 출마 이력을 갖고 있는 경험자들이 대다수다.

그럼에도 이들의 지난해 권리당원 확보는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

2022년 대선과 지방선거 과정에서 입당 수가 폭증한 탓에 신규 당원 모집에 한계로 작용된 탓이다.

실제 지난해 7월 31일까지 접수된 전북도당 권리당원 입당원서는 약 12만여 명으로 나타났다.

21대 총선에서는 약 20만장이 접수돼 그 중 13만여 명이, 6·1 지방선거에서는 약 40만장이 접수돼 이 가운데 16만 명이 권리당원이 된 것에 비하면 적은 수치다.

정치권 관계자는 “앞으로 남은 4일이 당내 경선 투표를 준비하기 위한 1차 최종 일정”이라며 “단 1명의 권리당원이라도 확보하기 위해 조직을 총동원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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