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7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이 임박한 것을 두고 항공여행 마일리지는 단 1마일의 피해도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요금을 비롯한 서비스 품질이 독과점으로 떨어지지 않도록 정부가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인천에서 열린 민생토론회에서 "항공 서비스 산업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키겠다. 무엇보다 현재 추진 중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합병이 좋은 시너지를 내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미주·유럽·중남미를 비롯해 새로운 노선을 확대하고 중복 노선은 효율화해 세계 정상 수준의 항공사로 성장시킨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새로 탄생한 대형 항공사가 시장을 독점하지 못하도록 저비용항공사(LCC)를 적극 육성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LCC의 중·장거리 노선을 확대하고 신규 노선은 LCC에 우선 배분할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크고 작은 항공사들이 공정하고 자유롭게 경쟁하면서 가격은 더 낮추고 서비스의 질은 더 높이는 소비자 중심의 항공 시장을 조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윤 대통령은 인천을 교두보로 우리의 전략산업인 항공 산업과 해운 산업의 대혁신을 이뤄내겠다면서 인천공항 배후 첨단복합항공단지 조성과 스마트 항만 개발, 인천 원도심 재개발, 경인고속도와 경인선 철도 지하화 등 지역 숙원사업을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총선을 앞두고 이어지는 윤 대통령의 민생토론회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총선용 공약 남발로 선거에 개입했다며 이날 윤 대통령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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