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는 현 덕진예술회관을 철거하고 문화예술회관을 건립할 계획이다.
전주시는 현 덕진예술회관을 철거하고 문화예술회관을 건립할 계획이다.

전주시가 추진 중인 문화예술회관 건립사업에 제동이 걸렸다.

시가 내년 문화예술회관 착공을 위해 지난달 전북도 지방재정투자심사를 받았지만 예산확보 문제 등에서 심사 문턱을 넘지 못했기 때문이다.

11일 시에 따르면 덕진구 권삼득로 407번지에 있는 현 덕진예술회관을 철거하고 오는 2027년까지 문화예술회관을 건립할 계획이다.

사업비는 총 500억원이 투입되며 가변형 중공연장, 전시실, 시민공유공간, 문화예술 창작지원공간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 2022년 12월 사업비 500억원 중 4000만원을 들여 문화예술회관 건립을 위한 기본구상 용역을 지난해 9월까지 진행했고 올해는 지방재정투자심사와 함께 건축기획용역, 설계공모 등의 추진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지난달 27일 열린 지방재정투자 심사에서 위원들은 시 재정여건상 시비건립 의문, 콘크리트 건물 철거 후 신축 부적절, 지역의 유사 공연장 존재에 따른 공연수요 등으로 ‘재검토’ 의견을 낸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 인해 당초 계획과 달리 일정 차질 등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오는 2026년까지 시비 490억원이 투입되는 시립미술관을 비롯해 시비 429억원이 들어가는 전주독립영화의 집 등 수백억원대 사업들이 함께 진행되다 보면 예산확보 등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시는 오는 2025년 문화예술회관 건립공사를 착공할 계획으로, 이번 도 재정투자심사를 통과하지 못해 2~3개월 늦어진 것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시는 차질없는 사업추진을 위해 이달 중 보완 서류를 제출하고 5월중 지방재정투자 재심사 통과를 이끌어낸다는 계획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문화예술회관 건립사업은 지역 문화예술 활성화와 예술인 지원 확대를 위한 사업이다”며 “보완 대안을 세워 정상추진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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