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스타크래프트의 전투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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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전북 4곳 경선 투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막판 판세를 흔들 수 있는 ‘정치신인 가산점’과 ‘현역 하위평가’에 정치권 이목이 집중된다.

4곳 선거구 모두 초유의 접전을 펼치고 있기에 ‘가산점과 감점’은 완승과 완패를 이끌 수 있는 커다란 변수로 작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전주병과 정읍고창, 남원장수임실순창, 완주진안무주 등 4곳 선거구 경선 투표가 13일 완료되며 결과는 당일 오후 늦게 발표될 예정이다.

해당 선거구는 모두 현직과 전직 의원 또는 현역없는 무주공산에서의 지역 정치인들의 대결이 널뛰기로 거듭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현역 하위평가 감점과 정치신인 가점은 승패를 단번에 바꿀 수 있는 최후 ‘한방’ 카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전주을 이성윤 예비후보가 중앙당에서 정치신인 20% 가점을 받고 경선 후보로 지정되면서 4명의 경쟁 후보를 물리치고 단번에 결선 없는 승자로 우뚝 섰다.

앞선 전북 선거 접전지역에서 이 같은 가·감점은 강력한 효과를 보인 바 있다.

지난 2022년 6월 지방선거에서도 민주당 전주시장 경선 1위 희비는 '20% 신인 가점'이 갈랐다.

권리당원·안심번호 투표에서 당시 조지훈 예비후보와 비교해 적은 표를 받았지만, 20%의 신인 가점으로 이를 뒤집고 1위에 올라선 이는 우범기 예비후보였다.

실제 우 예비후보는 권리당원 34.91%, 안심번호 37.33%인데 반해 조 예비후보 권리당원은 42.40%, 안심번호 37.88%로 높게 나왔다.

하지만 20% 신인 가점을 더한 결과 우범기 40.42%, 조지훈 36.97%로 순위가 뒤집혔다.

현역 하위평가 감점의 폭발력도 이에 못지않다.

전북 장수 출신 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현역 의원 ‘평가 하위 10%’(경선 득표율 30% 감산)에 들었지만 이를 극복하고 경선 결선에 올랐지만 11일 결국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서울 강북을 선거구에 나선 박 의원과 정봉주 전 의원, 이승훈 전략기획부위원장 등 3인이 맞붙었고 과반 득표자가 없어 상위 2명인 박 의원과 정 전 의원이 10~11일 결선 투표를 치렀다.

박 의원은 4년 전 총선에선 서울에서 두 번째로 높은 득표율(64.45%)로 강북을에서 당선되는 저력을 발휘했지만 결국 경선 득표율 30% 감산을 넘지 못하고 무릎을 꿇고 말았다.

‘의원 평가 하위 20% 이하’라고 밝힌 윤영찬·김한정·박광온 의원이 줄줄이 탈락한 이유다.

현역 하위 평가는 비공개이기 때문에 개별연락을 받은 의원이 스스로 공개를 하지 않는다면 임혁백 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 외에는 누구도 알 수 없다.

특히 현역 하위 감점(20~30%) 의원과 정치신인 가점(20%) 예비후보가 만났을 경우 40~50%p의 현격한 차이가 나기에 경선 자체가 사실상 무의미 할 수 있다.

경선 투표가 진행되는 전북 4곳 선거구 총 9명 예비후보 중 가점(20%)을 받을 수 있는 정치신인은 완진무의 정희균 예비후보 뿐이다.

강력한 ‘치트키(Cheat Key)’를 장착한 정 예비후보를 상대하는 안 예비후보 머리가 ‘지끈’거릴 수밖에 없다.

정치권 관계자는 “현역 의원이 없는 남장임순을 제외한 3곳 선거구 현역 의원 중 하위 평가를 받은 것은 의원 자신만 안다”며 “팽팽한 시소 게임을 펼치고 있는 상황에서 하위 평가 감점과 정치 신인 가점은 판세 자체를 뒤집을 수 있는 강력한 효과를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고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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