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시 진봉 망해사 일원이 국가명승으로 지정을 앞두고 있다고 한다. 반가운 소식이다.

명승이란 문화재보호법에 따라 예술적, 관상적인 면에서 기념물이 될 만한 국가지정문화재로 뛰어나게 아름다운 경치를 말한다.

 명승은 고려시대부터 문헌에 등장하는 용어로 이중환의 택리지와 각종 지리지에 전국의 명승이 소개 될 정도로 역사가 꽤 깊다. 

 우리나라에서는 강원도 강릉시 오대산에 소재한 명주 청학동 소금강이 1970년 1호로 지정된 이후 2021년 8월 기준 120개소에 이르고 있다.

우리 도내에서도 명승 12호인 진안 마이산을 필두로 13호 부안 채석강 적벽강 일원, 33호 남원 광한루원, 54호 고창 선운산 도솔계곡, 55?56호 무주 구천동 일사대?수심대 일원, 113호 군산 선유도 망주봉 일원, 116호 부안 직소폭포 일원, 122호 완주 위봉폭포, 123호 부안 우금바위에 이어 고창 병바위 등 모두 11개소가 지정돼있다.

이번 망해사는 12번째로 지역관광의 중심지 역할이 기대되고 있어 철저한 보존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망해사는 바다를 바라보는 사찰이라는 뜻으로 서해바다의 해가 저무는 경관이 아름다운 명소로, 새만금 방조제 조성으로 담수화된 만경강하구의 철새 도래지는 조류 관찰지로도 유명하다.

또 담수와 해수가 모여지는 다양한 생물의 서식지로 생물학적 가치가 높고 간척의 역사와 담수화 과정을 한눈에 관찰할 수 있는 중요한 장소로 학술적 가치도 높게 평가되고 있다.

문화재청은 30일간의 예고기간을 둔 뒤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고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명승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우리 전북에 대한 역사를 바로 알고 관심을 갖고 자주 찾다보면 이름을 얻어 그야말로 명승이 되는 것이다.

명승은 경치가 아름다운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 도민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향토 사랑이 명승을 유지, 보존하는 지름길이라는 사실도 꼭 기억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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