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 전경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 전경

 

전북지역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의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중단된 지 4년 만에 재개된다.

12일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에 따르면 오는 28일 치러지는 전국연합학력평가에 도내 133개 고등학교 중 103곳(77.4%)이 응시를 신청했다.

올해 도내 고등학교 1학년 응시 희망자는 총 1만 5,663명으로 집계됐다.

전북지역 고1 대상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는 2020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북지부와 맺은 협약 내용에 따라 지난 2021년부터 중단됐다.

이에 따라 전북지역 고등학교 1학년들은 3월 학평을 제외한 6월, 9월, 10월에만 시험을 치러왔다.

자치도교육청은 이번 시험을 추진하게 된 배경으로 먼저 도내 학생들만 3월 시험 응시 선택권이 제한된 점을 꼽았다. 응시를 희망한 학생 대상으로 치러지는 시험인 만큼, 시험을 보고자 하는 학생이 있다면 볼 수 있게 해줘야 한다는 것이다. 

당초 협약 취지와 달리 기출문제를 복사하거나 사설업체 모의고사 등을 자체 시행하는 학교들이 발생하고 있는 점, 학생과 학부모 등 민원이 이어진 점도 시험 추진 사유 중 하나다. 

이에 따라 자치도교육청은 관련 단체 협약 내용 갱신에 나서는 한편, 단협 갱신 여부와 별개로 올해 시험 일정이 차질 없이 시행될 수 있도록 전 학년 분의 시도분담금을 납부하는 등 절차를 밟고 있다.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 관계자는 “고1 대상 3월 학평이 치러지지 않자 학원에서 주관하는 유료 모의고사를 치르는 학생이 늘어나는 등 사교육을 유발하는 측면도 있었다”며 “시험이 재개되면 이 같은 수요를 공교육에서 충족시키는 효과가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고, 노조 협약 갱신을 위해서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