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에서 지역구와 별도로 46석을 뽑는 비례대표 의원에 전북 출신이 몇 명 탄생할지도 관심이 모아진다. 

전북은 인구 감소로 지역구 의석 10석을 턱걸이 하면서 중앙 정치권에서 도내 현안 반영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따라서 국회의원 수가 한 석이라도 늘면 지역 현안과 관련한 입법·예산 확보는 물론 지역 여론도 중앙에 제대로 전달할 수 있다. 

13일 더불어민주당 전북자치도당에 따르면, 민주당이 추천한 비례대표 후보에 전북 출신 5명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고를 졸업한 위성락 전 주러대사, 고창 출신 정을호 더불어민주연합 사무총장과 부안 출신 오세희 전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이 민주당 추천 우선 순위 비례대표 후보에 포함됐다.

또 군산 출신 강경윤 민주당 여성국 국장과 전주 출신 곽은미 민주당 국제국 국장도 이름을 올렸다.

야권 연합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은 진보당, 새진보연합과 논의해 비례대표 순번 등을 확정할 예정이다.

국민의힘 비례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도 12일 전문성과 도덕성을 검증하며 후보자 면접을 시작, 옥석가리기에 나섰다.

전북 출신으로는 조배숙 전 국민의힘 도당위원장을 비롯해 허남주 전 전주갑 당협위원장, 지난해 전주을 재선거에 나섰던 김경민 전 전북도당 고문 등이 신청했다.

조 전 위원장은 “국힘 중앙당에서도 국민의미래에 당헌당규를 적용할 방침이며, 전북의 경우 당선 가능한 순번을 기대하고 있다”면서 “견제와 균형으로 전북 발전을 위해 역할을 하고 싶다. 전북 지역구뿐만 아니라 비례에서도 의석을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힘 당헌.당규에는 국회의원선거 정당득표율 15% 미만 득표 지역(시·도단위)을 비례대표 우선추천지역으로 선정하고 후보자추천순위 20위 이내에 4분의 1을 해당지역 인사로 우선 추천한다고 명시돼 있다.

국민의미래가 20명 비례를 당선시킬 경우 5석을 득표율 15% 미만인 험지에서 우선 추천하게 되는 것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통계자료를 보면 지난 21대 총선에서 국힘 전신인 자유한국당이 만든 미래한국당(위성정당) 정당 득표율을 보면 전북 5.73%를 기록했다.

당헌당규 상 20석을 가정할 때 득표율 15% 미만 험지인 호남으로 5석을 배정해야 하는 것이다. 

광주·전남과 의석을 배분한다고 해도 최소 2~3석 확보 가능하다는 결론이 나온다.

조국혁신당은 비례대표 추천위원회 심사를 거쳐 오는 15일 남녀 각각 10명씩 총 20명의 후보를 발표할 예정이다. 

조국혁신당은 14~16일 선거인단을 모집하며 17~18일 순위 선정을 위한 인터넷 투표가 진행된다.

조국혁신당 비례후보 추천위원회 간사인 황현선 사무총장은 "아직 정확한 수는 파악되지 않았지만 전북 출신 신청자도 있다"고 밝혔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전북 출신 비례대표 의원은 국힘 전신인 미래통합당에서 이용, 이종성, 조수진, 정운천 의원 등 4명, 민주당은 김의겸, 양경숙, 최강욱 의원 등 3명 으로 모두 7명이 배출됐다.

도내 정치권 관계자는 "각 정당의 정당 득표력에 따라 전북 출신 비례대표 국회의원 배출이 좌우 될 것으로 보여 당선 안정권은 4~5명으로 예측된다"며 "지역구든 비례대표든 지역 출신 국회의원이 한 명이라도 더 많아야 전북 정치권의 영향력을 키울 수 있다"고 밝혔다./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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