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 특화단지로 지정된 전북 새만금에 이차전지 관련 기업이 몰리고 있는 가운데 배출되는 염 폐수에 대한 뚜렷한 처리방안이 나오지 않고 있다.

성장 산업 이면으로 폐수로 인한 해양 생태계 오염과 이를 처리하는 지자체는 물론 이차전지 업계에도 애로사항이 될 수 있어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전북자치도는 이와 관련 도내에서 처음으로 이차전지 폐수의 효율적인 관리방안 연구용역을 실시하기로 해 관리방안 도출에 대해 관심이 모아진다.

17일 전북자치도에 따르면 지난 2023년 7월, 전북자치도 군산 새만금이 국가첨단전략산업 이차전지 특화단지로 지정됐다.

이에 따라 이차전지 기업의 투자최적지로 핵심소재 기업 투자가 급증하고 집적화하고 있다.

하지만 폐수 관리 대책이 명확하게 나오지 않아 이차전지 소재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염폐수로 인한 환경문제 등의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사실상 기업이 의무적으로 이차전지 폐수를 수질 기준에 맞추고 공공폐수처리장에서 처리 후, 바다에 방류하는 것 외에는 대책이 없는 실정이다.

도는 앞서 새만금 이차전지 폐수 해결을 위해 전문가 TF팀을 꾸려 폐수 처리 방안, 선진 사례 분석, 사업 추진 시 애로사항 관리 등을 포괄적으로 다뤄왔다.

다만, 해결방안 제시보다는 다양한 분야에서 국소적인 의견이 제시돼왔다.

정부차원에서도 적절한 관리 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나, 폐수 특성상 생물학적 처리 등 통상적인 방법을 적용하기 어려워 현재로서는 의견 제시 단계인 상황.

이에 전북자치도는 이차전지 폐수의 효율적인 관리방안 연구용역을 실시해 이차전지 폐수와 관련된 전 프로세스를 살펴볼 예정이다.

도에서는 처음 실시하는 연구이며, 이차전지 폐수의 발생부터 처리되는 전 과정, 관리체계, 현 제도 분석, 선진사례 연구 등 종합적으로 분석한다.

특히 이차전지 '소재산업별' 발생 폐수 특성과 처리기술, 처리 실태, 폐수 관리제도, 를 면밀하게 조사·분석을 통해 새만금 산업단지 이차전지 폐수의 적정관리 및 처리 방안을 제시하고 기업 경쟁력과 환경을 함께 고려한 합리적인 이차전지 폐수 관리방안을 도출할 계획이다.

용역은 도비 5000만 원이 투입되며, 행정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본격적으로 시작, 5개월간 진행된다.

도는 아울러 환경교육과 민관합동 기술지원을 통해 안정적인 폐수처리를 위해 노력하고, 수질 모니터링을 통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집중적으로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전북자치도 관계자는 "TF팀에서 제시된 ‘이차전지 폐수에 대한 명확한 기준 마련’이 되도록 정부에 건의했고 이에 환경부에서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염농도를 포함한 배출허용기준을 마련하고 있다"며 "아울러 전문가 TF팀에서 제시된 의견과 용역을 통해 도출된 결과를 바탕으로 합리적이고 효과적인 폐수 관리방안을 마련해서 시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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