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의과대학의 정원 증원 규모가 확정됐다. 내년부터 전북대학교는 200명, 원광대는 150명의 의대 신입생을 뽑을 수 있게 됐다.

다만, 의대 교수와 재학생들의 집단 반발이 여전한 상황이어서 정상화까지는 상당한 진통도 예상된다.

교육부는 20일 전북대학교에 58명, 원광대학교에 57명의 신규 의대 정원을 배정했다.

전북대의 경우 당초 신청 규모(98명) 대비 59.1%, 원광대는 신청 규모(93명) 대비 61.2%가 각각 늘어나게 된 셈이다.

이번 증원 규모는 각 거점국립대학의 정원을 200명씩 맞추면서 상대적으로 적은 규모를 배정 받았다.

실제 충북대학교는 151명, 경상국립대의 경우 124명의 정원을 새로 배정받으면서 기존 49명·76명이었던 의대 규모가 대폭 증가하게 됐다. 

정부는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격차 해소를 위해 비수도권에 80%의 정원을 우선 배정했다.

또 지역 의료여건 개선을 위해 비수도권 의과대학 정원도 120~150명 수준까지 확대했다.

양오봉 전북대 총장은 이번 의대 증원과 관련해 양질의 교육을 위한 인프라 확충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의대 증원에 따른 의대 학생들의 교육여건 보장을 위해 정부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과 지역 내 의료 사각지대 해소와 지역 의료 서비스 환경 개선을 위한 정부의 제도적 뒷받침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계속되고 있는 비상대책위원회 항의 등에 대해서도 꾸준히 교수진 등과 소통해가며 갈등 해소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양오봉 총장은 “정원 증원에 따른 교육여건 개선이 신속하게 진행되어야 하고, 시설 확충과 교수 증원, 필수 의료 인력에 대한 획기적 지원책 마련이 급선무”라며 “거점국립대 총장협의회나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차원에서 정부에 적극 건의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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