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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민주버스본부 전북본부(이하 노동조합)가 전일여객·시민여객(이하 사측)과의 2024년 임금 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오는 21일부터 파업에 돌입한다.

20일 전주시에 따르면 앞서 노동조합은 전주시 시내버스회사와 2024년 임금교섭을 지난 2023년 11월부터 진행했으나, 결국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해 지난달 16일 전북지방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했다. 

이후 노동조합은 연장 기간을 포함해 총 30일간의 조정기간 동안 조정위원회를 통해 합의를 시도했으나, 노동조합의 임금 인상 요구안(총 4.34% 인상)에 대한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이후 조정 만료일인 지난 19일에 ‘제4차 조정위원회’에서 협상이 최종 결렬돼 조정이 중지됨에 따라 노동조합은 20일부터 쟁의권을 획득하게 됐다.

이에 노동조합은 즉각적인 쟁의행위 태세에 돌입해 오는 21일에 1차 쟁의행위와 파업출정식을 시작으로 2024년 임금교섭 승리를 위한 투쟁을 무기한 진행할 방침이다.

여기에 전주 시내버스 5개 사 운전원 전체 1,046명 중 전일여객·시민여객 2개 사의 노조원들이 파업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로 인해 총 394대 버스 중 72대(18%)가 멈춰 서게 되면서 31개 노선이 운행 중단되며, 배차시간 증가도 크게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운행에 차질을 빚는 노선은 평화동과 송천동, 인후동, 혁신동, 만성동 지역의 △75번 △79번 △101번 △102번 △103번 △104번 △110번 △309번 △339번 △401번 △402번 △403번 △420번 △430번 △511번 △513번 △514번 △515번 △520번 △522번 △535번 △541번 △543번 △752번 △820번 △970번 △999번 △3-2번 △6001번 △3001번 △3002번이다.

이에 전주시는 전주 시내버스 노조 파업으로 인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상대책을 가동한다.

시는 ▲비상 대책 상황실 운영(6시~24시) ▲출퇴근 시간 등 중요시간대 노조원 차량 운행 상황 파악 및 탄력운행 ▲불편 예상 지역 예비차량 운행 및 마을버스 긴급 투입 ▲택시 증차 ▲교육청 및 유관기관 등 중점 홍보 협조 등에 나설 예정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시민에게 안정적인 대중교통 서비스 제공을 위해 임금 협상이 원만히 타결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며 “다소 불편하시더라도 시민 여러분의 이해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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