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배숙 전 의원이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당선권에 배치되며 5선 입성에 청신호를 받았다.

조 전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전주병 정동영 후보와 함께 이변이 없는 한 국회 입성은 무난할 것이란 정치권의 분석이다.

이럴경우 22대 국회는 전북의 역대급 라인업이 될 것으로 보인다.

5선 도전에 나서는 이들 2명과 4선을 바라보는 민주당 익산갑 이춘석 의원, 3선 후보군으로 김윤덕(전주갑)·안호영(완진무)·한병도(익산을) 의원과 국민의힘 정운천(전주을) 의원 등 4명이 출격하고 있다.

3선급 이상으로 배치되는 당내 원내대표와 사무총장, 국회 상임위원장을 맡을 수 있는 인력 풀이 형성된 셈이다.

여기에 상임위 간사급 재선에는 민주당 신영대(군산김제부안갑)·이원택(군산김제부안을)·윤준병(정읍고창) 의원 3명이 도전하고 있다.

따라서 전북 입장에서는 5선 2명, 4선 1명, 3선 4명, 재선 3명이 전승할 경우 그야말로 10명의 막강파워 정치지형도가 그려진다.

10명 모두 초·재선으로만 구성돼 3선 이상 의원이 전무했던 21대 국회와는 상황이 역전된 것이다.

전북을 넘어 중앙에서 지역 목소리까지 대변하며 전북 몫을 챙길 만한 정치인 부재라는 고질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상황이다.

실제 전북은 최근 10여 년 동안 최고위원을 한 명도 배출하지 못했다.

2020년 전당대회에서 한병도 의원이 최고위원에 도전했지만 물거품됐다.

당내 지도부에 입성하질 못하다보니 전북 목소리 반영이 힘들었던 이유 중 하나였다.

결국 전북 정치권은 지난 21대 총선에서 중진 정치인들이 대거 탈락하면서 전북 정치력이 급속히 약화했다.

지난해 새만금 잼버리 부실운영으로 촉발된 보복성 예산대폭 삭감과 새만금사업 재검토, 국회의원 10석 축소 논란 등이 이와 무관치 않다.

21대 총선 이후 줄곧 거론됐던 중진의원의 부재가 전북 정치력 약화로 나타나면서 벌어졌던 사례들이다.

특히 3선급 이상 후보 7명 중 민주당 소속 5명은 친명(친이재명계)이거나 최근까지 주요 당직을 맡았던 후보들이 대부분이어서 주요 지도부로 두각될 가능성이 높다.

말 그대로 이들 활약 여부에 따라 전북 정치 위상이 급변할 수 있는 환경을 얼마든지 만들수 있는 셈이다.

따라서 이들이 당선될 경우 중진급 의원들로 포진된 전북 정치권의 다음 도전은 명약관화다.

정치권 관계자는 “10명의 중진급 전북 후보 의원들이 이번 22대 국회에 들어갈 경우 국회 상임위원장 급 도전과 확보에 나서야 할 것”이라며 “전북 정치 부활이 이뤄질 수 있는 시금석이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고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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