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조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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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와 경기 불황 지속으로 10명 중 7명이 집에서 끼니를 해결하는 등 집밥 선호도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시장조사 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만 13~59세 1000명을 대상으로 ‘집밥 취식 및 반찬 가게 관련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전체 응답자 65.1%가 되도록 집에서 먹는 밥을 선호했고 평소 식사를 할 때도 외식이나 배달보다는 ‘집밥’을 택하는 모습을 보였다. 평일과 휴일에 집밥 먹는 비중은 각각 64.6%, 60.5%이다.

또 집밥을 먹을 때 반찬은 ‘직접 조리’ 81.0%, ‘반찬 구매’ 49%, ‘친정이나 시댁으로부터 얻어온 반찬’ 47.6% 순으로 해결하고 있었다.

최근 물가 상승으로 인해 가계 식비 부담이 커진 만큼, 조금이라도 절약하고자 이러한 분위기가 형성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이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 가격정보에 따르면 반찬거리에 필요한 채소류 소매가격을 살펴보니 쪽파(1kg)가 1년 전(5202원)보다 59.7% 오른 8305원으로 집계됐다.

동기간 미나리(100g) 15% 오른 1719원, 풋고추(100g) 14.6% 오른 2365원, 얼갈이배추(1kg) 5.9% 오른 3950원 등이다.

이처럼 비싼 음식 재료로 인해 차라리 반찬을 구매하는 것이 음식 재료를 낭비하지 않아도 되는 점과 만드는 과정에서 수고 대비 시간과 비용을 아낄 수 있다는 점이 소비자들의 관심과 호감을 사고 있었다.

회사원 이진우(30·전북 전주시)씨는 “점심 저녁을 밖에서 먹거나 배달시키다 보니 하루에 5만 원은 쓰게 돼 처음엔 반찬을 집에서 만들어 먹으려고 했으나 가격도 비싸고 버리는 게 반이더라”며 “꼭 필요한 최소한의 재료만 사두고 메인 반찬을 일주일에 한두 개씩 사다 먹으니 시간과 돈이 많이 절약돼 2개월 동안 유지 중이다”고 말했다.

이들은 주로 동네 반찬가게(53.6%)에서 구매했고 대형마트 내 판매점(46.4%)이나 재래시장 내 반찬가게(42.2%), 온라인(40%)을 이용하기도 했으며 맛있다고 입소문이 난 곳은 웬만하면 이용한다는 응답이 절반 이상(56%)에 달했다.

이와 관련 트렌드모니터 관계자는 “향후 고객 확보를 위해서는 맛과 품질을 유지하는 전략이 중요한 관건”이라면서 “다양한 반찬 종류에 대한 요구가 확대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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