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위 도민은행으로 자임하고 있는 전북은행의 예대금리차와 가산금리가 3년여째 전국 최고를 기록해 도민들의 등골을 빼고 있다는 지적이다.

최근 은행연합회가 공시한 일반신용대출 금리 현황에서 지난 1월 중 취급한 대출을 기준, 전북은행의 평균 가산금리가 7.82%로 전국 은행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더욱이 같은 계열사인 광주은행의 4.84% 보다도 2.98%P가 더 높아 도민들이 전북은행의 봉 노릇을 하고 있다는 비판을 면하지 못할 것 같다.

지방은행별로는 제주은행이 3.30%로 가장 낮고 경남은행 4.02%, 부산은행 4.65%, 광주은행 4.84%, 대구은행 6.52%로 경제 규모와 1인당 평균소득이 전국 평균에도 못 미치는 최하위에 불과한 전북이 대출이자만 가장 많이 내고 있는 것이다. 

 같은 기간 전북은행의 예대금리차와 가계 예대금리차가 각각 4.15%P, 5.62%P로 다른 지방은행의 0.92?1.85%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전북은행은 2022년에 신용대출 평균 금리가 11%를 넘고 예대금리차가 4.5%P에 달해 서민들을 대상으로 고금리 이자 장사를 한다는 비판을 받았었다.

 2023년에도 JB금융지주사의 계열사인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의 예대금리차가 전국 상위권을 차지해 도민을 위한 향토 은행이란 자임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전북은행이 저신용자를 위한 고금리 정책대출을 많이 취급해 예대금리차가 높아졌다고 항변하지만 2022년 이후 3년 동안 계속된 전국 1위의 예대금리 차이에는 설득력이 떨어진다.

 영업비밀을 이유로 운영비용, 수익목표등 구체적인 가산금리 산정기준을 공개하지 않는 등 여론의 지적에도 개선 의지가 없어 도민들의 실망과 불신을 자초하고 있다.

전북은행은 전북특별자치도와 전주시의 금고를 수탁받아 연 2조7천억원 규모의 자금을 운용하고 있다.

지난해 전주시의회 전윤미 의원이 제기한 “금리인하와 상생 금융실적을 시금고 선정 평가의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에 적극 동감한다.

 차제에 전북특별자치도도 사회적 책임을 고취하고 강제하는 차원에서 평가항목으로 도입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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