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윗줄부터 전북·전국의 농축수산물 기여도 그래프와 전북·전국의 석유류 기여도 그래프이다./한국은행 전북본부 자료 재가공.
▲윗줄부터 전북·전국의 농축수산물 기여도 그래프와 전북·전국의 석유류 기여도 그래프이다./한국은행 전북본부 자료 재가공.

최근 전북특별자치도의 소비자물가는 농·축·수산물과 석유류의 가격변동이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은 농림어업의 비중이 크고 산지·소비자간 연계가 높으며 유통구조도 상대적으로 짧아 농·축·수산물 기여도와 석유류 가격 하락 영향력이 다른 지역보다 크기 때문이다.

25일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발표한 '1분기 전북경제 모니터링 결과'에 따르면 도내 소비자물가는 지난 2022년 8월 6.7%로 정점을 기록한 뒤 지난해 7월(1.7%)까지 둔화의 흐름이 지속됐다. 이후 3%대로 반등, 올해 1월 중 2%대로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3년 이후 도내 소비자물가는 전국 수치보다 감소 폭이 더 컸고 올해까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도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변동성이 심하다.

이러한 상황은 도내의 경우 농·축·수산물, 공업제품, 전기·가스·수도, 집세, 공공서비스, 개인 서비스 등 소비자물가 구성 품목 중 농산물과 석유류의 가중치가 전국 대비 큰 편이라는 게 한은 전북본부의 분석이다.

먼저 지난해 12월 기준 도내 농·축·수산물 기여도는 전국 평균(0.3%포인트)보다 0.6%포인트 높은 0.9%포인트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일반적으로 도매 물가에 해당하는 생산자물가는 소비자물가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 전북은 농업 비중이 높은 탓에 산지와 소비자간 연계가 높아 다른 지역보다 한 달 더 빠르게,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었던 것.

또 도내 석유류의 가중치는 전국 평균(46.6%)보다 20.6% 높은 67.2%로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이와 관련, 한은 전북본부 관계자는 “농·축·수산물과 석유류의 가격변동이 크면 전북은 다른 지역보다 소비자물가의 변동성이 더 크게 확대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도내 1분기 경기는 전분기보다 소폭 악화했으며 주로 제조업, 서비스업, 민간소비 설비투자 수출에서 소폭씩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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