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총선의 선거전이 시작됐다. 도내 10개 선거구에서 더불어민주당을 비롯 33명의 선량 후보들이 저마다의 공약을 내걸고 유권자의 심판을 기다리고 있다.

 도민들은 이들 공약의 실현 가능성 등을 꼼꼼하고 냉정하게 매의 눈으로 따져 표를 주어야 한다.

언제까지 정당만 쳐다보고 몰표를 줄 것인가. 작금의 전북 낙후는 묻지마 투표에 익숙한 소중한 참정권을 포기한 것과 다름없는 투표를 해온 유권자의 책임도 크다.

 지역발전을 방기하는 공동정범인 것이다.  

연구하고 고민하지 않은, 정당의 인기에 안주하고 정치싸움에 매몰된 후보들은 전북의 미래 발전을 최우선 가치로 두는 자세로 선거에 임해야 한다. 

 공약은 반드시 실천하겠다는 유권자와의 약속이다. 현실을 고려하지 않은 황당 공약, 구체성이 결여된 선심성 공약, 기존공약을 되풀이하는 물레방아식 공약 등 무차별한 이벤트 공약이 아직도 곳곳에서 보인다.

우리 전북의 선거 특성은 후보들이 어떻게 살아왔는지, 어떤 경력을 갖고 있는지 등 능력과 인물을 보지 않고 후보의 정당을 우선하고 있어 공천이 곧 당선이란 등식이 성립돼 사실상 공약은 뒷전인 게 현실이다.

 공약은 유권자들이 후보를 평가하고 판단하는 기준이며 나아가 이행 결과에 대한 평가를 통해 재신임 여부까지 결정하는 중요한 유권자의 권리인 것이다. 

 이번 선거가 끝나면 앞으로 4년 동안은 우리가 뽑은 선량들의 역량에 따라 지역개발도 우리의 생활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한 표의 중요성이다. 

새만금 예산 삭감 등 전북의 현안이 헛돌고 있다.국회의원은 지역의 고민과 현안을 파악하고 여론을 담아 지역 의제로 만들어 정부에 전달하는 대표자로 지역발전을 견인하는 구심점이다.

이런 대표자를 인물이나 공약 검증없이 정당만 보고 아무렇게 뽑을 수는 없다. 내 미래가 걸렸다.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