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커피음료점 운영 사업자 분포 그래픽/국세통계포털.
전북 커피음료점 운영 사업자 분포 그래픽/국세통계포털.

전북특별자치도에서 커피음료점을 운영하는 사업자의 하루 평균 매출액은 25만원이며 4년을 버티지 못하고 폐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본보가 국세통계포털 TASIS의 ‘생활업종’ 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도내 커피음료점 사업자 수는 375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22년 대비 4.6% 증가한 수치이며 전국의 커피음료점 사업자 9만 5801명 가운데 약 4%이자 도내 인구 중 약 0.2%에 해당하기도 한다.

시군별로 나눠보면 도내 사업자는 46%가 전주시(1602명)에서 커피음료점을 운영하고 있었다. 이어 군산시 575명, 남원시 495명, 익산시 471명, 완주군 222명, 정읍시 175명, 김제시 114명, 부안군 106명, 고창군 85명, 무주·순창 각 46명 등의 순이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가 26.2%로 가장 많았으며 30대 24%, 50대 21.2%, 20대 14.3% 등이다.

성별로는 여자 사업자가 절반 이상인 65.6%를 차지했고 남자는 34.1%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지난해 해당 사업자들의 평균 연 매출은 8973만 원으로 2022년 대비 15.22% 증가했으나 실제 연 매출(귀속 연도 2022년) 8900만 원을 기록하고 있는 사업자는 전체 중 35% 이내에 불과했다. 한달매출로보면 741만 6000원, 하루매출은 24만 7,000원인 셈이다.

반면, 65% 이내의 사업자들은 연 매출 3600만 원~5000만 원 수준을 나타내고 있었다. 해당 연 매출 중 최소 매출로 따져볼 때 한 달 300만 원, 하루 10만 원의 매출을 보이는 것.

때문에 이들의 평균 영업기간은 3년 5개월밖에 되지 않았다. 영업을 유지하다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는 동종 업계 수와 이들 간 과열 경쟁 및 고물가 등의 이유로 폐업하거나 업종 변경을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에 카페를 오픈한 박모(30대·여)씨는 “영업 유지 기간이 짧은 것은 알고 있으나 커피를 선호하는 사람들은 꾸준하기 때문에 수년간 고민하다 오픈했다”며 “개업 효과인지는 몰라도 아직은 매출이 잘 나오는 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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