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 전경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 전경

 

전북지역 일선 교원들이 자치도교육청의 현장체험학습 1일 수업시수 제한에 반발하고 나섰다.

28일 전북특별자치도교원단체총연합회에 따르면 전북자치도교육청은 도내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호하겠다는 취지로 2024년 체험학습 1일 수업시수를 제한했다. 

전북자치도교육청은 학생들의 발달단계를 고려해 초등학교는 6교시, 중학교는 7교시, 고등학교는 8교시로 1일 최대 수업 차시를 제한하고 있는데, 이 규정을 현장체험학습에도 적용했다는 것이다.

이에 전북교총은 “이동시간을 감안하면 편도 2시간 거리까지 체험학습을 나가도 실질적인 활동 시간이 크게 줄어들어 충실한 활동이 이루어질 수 없다”며 “현장체험학습 업무·학생인솔· 안전지도 등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현장체험학습 인솔 시간뿐만 아니라, 학습발표회 등 학생을 동반하는 모든 행사가 치러지는 시간이라면 실제 운영 시간을 수업 시수로 인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국 어디에도 없는 1일 수업시수 일방적 제한은 체험학습뿐 아니라 지역별 특색있는 다양한 교육과정을 추구하기 위한 전북 교육 특례에도 역행하는 일”이라며 “학교의 자율성을 존중하고 교원의 사기 진작을 위해서라도 1일 수업 시수 제한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전북자치도교육청은 현장체험학습 관련 제안 및 현장 의견을 수용해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 관계자는 “현장체험학습 취지가 학생들에게 살아있는 경험을 제공하는 다양한 교육활동 제공에 있는 만큼 교육과정과 연계한 계획 수립에 의거해 운영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며 “학생들의 학습경험을 풍부하게 하고 더 나은 학습 결과를 이룰 수 있는 체험학습이 활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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