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500만 명이 오가는 관광의 명소 한옥마을이 자리하고 현대 속에서도 전통과 여유가 살아 숨 쉬는 이곳은 이름하야 전통문화도시 전주. 전주에게 전통문화도시는 한 사람의 호처럼 항상 따라붙게 됐고 그 외 지역에서도 별 거부감 없이 받아들인다. 가치 있는 문화유산들이 오랜 세월 차곡차곡 쌓여왔기에 가능한 일이다. 옛 전주의 면면을 통해 오늘날 지역 정체성을 바로세울 책 3권이 나왔다. 먼저 이희권이 펴낸 ‘조선의 자랑스런 전주 사람들’은 조선왕조 당시 전라도의 수도이자 인재의 부고였던 전주에 이렇다 할 지역인물연구서 한 권 없는 안
사회적기업 마당(이사장 정웅기)이 수요포럼 ‘문화의 숲’ 세 번째 강연자로 인재진 감독을 초청한다. 25일 저녁 7시 30분 한옥마을 공간 봄에서 열리는 포럼에서는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의 인재진 감독이 ‘지역축제가 망하는 길’을 주제로 강연을 펼친다. 매년 10월 한국의 작은 섬 무대에 오르기 위해 전 세계 뮤지션들이 줄을 서고, 마을 주민 수백명이 자원봉사자로 기꺼이 참여하는 등 모두가 열광하는 음악축제의 전형을 만들어낸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 이를 만들어내기까지의 과정부터 공적인 지역축제를 치르기 위해 염두에 둬야할 것, 문화예
스승과 제자는 달라야 한다고들 한다. 소리판에서는 “내 소리가 아닌 네 소리를 하라”며 독창적인 판소리 대목인 더늠을 강조하고, 미술계에서도 스승의 기법이나 느낌을 따라하면 아류로 취급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화가 소훈은 세태를 거부한다. 스승 나고 제자 났으며 미술사란 게 결국 미술인들이 살아온 이야기를 모은 거라 했을 때 제자들은 마땅히 스승을 기억하고 좇아야 한다는 것. 그런 취지에서 창단한 ‘소훈 화연전’은 소훈과 인연이 닿은 스승과 동료, 제자들의 작품을 선보이는 단체전이다. 지난 2009년 서울 인사동에서 첫 개인전을 연 후
첫 술에 배부를 순 없었다. 지난 19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펼쳐진 전북도립국악원 관현악단 신춘음악회 ‘청춘, 열정 38°’는 조용안 관현악단장이 부임 후 처음 마련한 무대로 많은 이들의 기대를 모았으나 지휘자로서의 자질은 아직 부족하다는 게 중론이다. 조 단장은 유서 깊은 국악집안 출신이자 고수 등 지역안팎에서 활발하게 활동한 인물로 그 실력에 대해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잘하는 것과 이끄는 건 다른 차원이고 지휘를 전문적으로 배우거나 지속적으로 해 온 것도 아니라서 지휘자로서는 갈 길이 멀다는 지적이다. 한 국
‘발리우드(Bollywood)’라는 용어가 나올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인도영화의 매력은 뭘까. 인도영화가 전주에 온다. 전라북도와 (사)전주영상위원회가 24일부터 26일까지(개막식 첫날 오후 6시) 전북대 전대학술문화관 대강당에서 ‘2015 인도영화제’를 연다. 한국과 인도 양국의 문화교류 프로그램으로 2012년 부산에서 시작해 서울, 대구, 인천, 순천을 거쳐 전주에서 상영된다. 영화는 모두 7편이다. 가장 주목해야 할 특별섹션에는 샤티아지트 레이(Satyajit Ray․1921~1992) 감독의 회고전 ‘아푸
신진무용가들의 봄처럼 설레는 첫 무대. 우진문화재단이 주최하는 ‘2015 신인춤판-춤, 신예의 데뷔’가 21일 오후 7시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열린다. 도내 각 대학 무용학과 졸업생이나 대학원 재학생 중 추천받은 이들을 소개하는 자리로 올해는 김혜빈(현대무용), 안유리(현대무용), 황아인(발레) 등 3명의 여성 무용가들이 장르를 넘나드는 다양한 빛깔의 몸짓을 선사한다. 김혜빈은 제19회 전국무용제에서 안무상과 연기상을 수상한 실력파로 현재 원광대 교육대학원 석사과정 중에 있으며 오문자 알타비아댄스컴퍼니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오귀애가 일상의 경험을 통해 느끼는 심상을 담은 ‘심상의 풍경’전을 연다. 18일부터 23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 작품은 작가의 구체적 기억에서 시작된다. 특히 여러 나라를 다니면서 보고 느낀 풍경이 많은데 보스턴의 잦은 눈발 속에 뛰어노는 아이들과 폭설이 내린 들녘에서 눈썰매를 타는 가족들, 과수원 가는 길에서 큰 말을 타고 가며 담소를 나누는 어린 소년들이 그것이다. 지극히 사실적이고 일상적인 장면은 강조하고 싶은 소재를 과장되게 표현하거나 화려한 색감을 덧대고, 두 겹의 한지를 물만으로 밀착시킨 줌치기법으로 입체감을 더하
■ 문화?時?회 전주프로젝트마켓과 영화진흥위원회가 5월 1일부터 6일까지 ‘비디오 라이브러리’를 진행, 참가작을 모집한다. ‘비디오 라이브러리’는 제16회 전주국제영화제에 참석한 해외 영화제 프로그래머에게 특별 시사를 제공하는 사업으로 각국의 유수영화제에서 참석할 예정이다. 참여를 원할 시 23일부터 4월 15일까지 영진위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지원대상은 2014년 7월 이후 제작한 장,단편 한국영화며 장르 제한은 없다. 접수마감일까지 완성될 작품도 가능하다. 051-702-4807.▲ 성균관유도회 전북본부(회장 황병근)가
내년 3월 출범 예정인 전북문화관광재단은 문화예술진흥에 역점을 두고 관광사업을 일부 추진해 ‘선 문화 후 관광’이라는 기존 취지를 이어간다. 적정규모 출범 후 점진적으로 확대해가며, 공격적인 문화예술 마케팅을 통해 지역활성화를 이뤄갈 방침이다. 19일 전북발전연구원이 공개한 ‘전북문화관광재단 설립방안’에 따르면 재단은 문화예술진흥을 통한 관광활성화사업 일부 운영이라는 큰 틀 아래 전북예술회관에서 33명 규모의 1팀 4실로 문을 연다. 기금은 250억 원으로 시작해 500억 원을 달성하며 신용보증재단과 연계해 예술인 복지와 창작활동
전시장이 수천, 수만 명의 얼굴로 가득 찼다. 한국 전통 재료인 먹과 레진, 목재, 강화스티로폼으로 구현한 가로 15m, 높이 3m의 조형물 ‘현기증’에 조각가 강용면(59)이 평생 동안 직․간접적으로 만나온 사람들 15,000명의 두상을 담아서다. 부조처럼 어떤 것은 깊숙이 들어가 있고 어떤 것은 도드라져 있으며, 어떤 것은 실제 인물을 떠올릴 만큼 이목구비와 인상착의가 뚜렷하나 어떤 것은 얼굴 윤곽이나 일부만을 간략하게 표현했는데 작가와의 거리 혹은 작가에게 미친 영향력의 차이 같기도 하다. 넘쳐나는 사람들은 때론 부
전주시립예술단이 상임단원을 30일부터 4월 3일까지 모집한다. 모집분야는 교향악단 첼로 수석과 국악단 악보계. 60세 미만으로 4년제 대학 이상의 해당분야 졸업자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으며 적격자가 없을 시 채용하지 않을 수도 있다. 참여를 원할 시 홈페이지에서 내려 받은 신청서와 각종 서류를 첨부해 전주시청 전통문화과 예술진흥팀으로 우편 또는 방문 접수하면 된다. 면접은 4월 16일 2차에 걸쳐 이뤄지며 최종합격자는 4월 27일 발표할 예정이다. 281-2553./이수화기자․waterflower20@
서학동사진관(관장 김지연)이 고려인들의 삶을 담아내고 있는 한금선의 개인전을 진행 중이다. 지난 7일부터 29일까지 계속되는 한금선의 개인전 ‘고려인-바람에 눕다, 경계에 서다’에서는 1939년 스탈린 소련공산당으로 인해 살해되거나 추방될 수밖에 없었던 고려인들을 집중 조명한다. 작가는 그들의 과거부터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채 살아가는 아픔, 생활문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영역을 특유의 시각으로 구현한다. 낯설고 멀게만 느껴지는 고려인을 통해 사람과 삶을 이야기하는가하면 때론 폭풍처럼, 때론 시처럼 풀어내 보는 이들의 공감을 불러일으
서신갤러리(관장 박혜경)가 지역작가들과 함께 ‘2015 화랑미술제’로 향한다. 20일부터 24일(VIP 프리뷰는 20일 오후 5시)까지 서울 코엑스 D Hall(3층)에서 열리는 화랑미술제의 참여작가는 이기홍(회화) 이정웅(회화) 이길명(조각) 박성수(회화) 등 4명이다. 부스는 K-12. 이기홍은 ‘대숲’ 시리즈를 선보인다. 거센 바람에도 결코 꺾이지 않는 자연의 생명력과 역동성을 대담하고 투박한 붓질로 구현해 아트광주와 키아프, 화랑미술제까지 매번 호평 받았다. 이정웅은 꽃, 새, 나무부터 부산 벽화마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소재
생활 속 경제를 쉽고 재미있게 풀어보는 토크 버라이어티 ‘먹고 사는 이야기쇼 경제가마솥’ 9회가 18일 오후 7시 30분 KBS 1TV를 통해 방송된다. 이번 주에는 ‘청년을 위한 일자리를 있나’라는 주제로 미래 성장 동력인 청년들의 현실을 조명한다. 가상 토론인 ‘알토란 토론’을 통해 지금의 청년 실업 문제를 다각적 관점에서 분석해 본다. 제작진은 “저성장·고령화 현상을 고려하면 청년 실업은 청년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했다”면서 “우리나라의 미래인 청년들의 현실에 대한 공감과 그들의 가능성에 대한 지원이 필요함을 일깨우고자 했다
(재)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고석만)가 제7회 전주프로젝트마켓(JPM)의 ‘극영화 피칭’과 ‘다큐멘터리 피칭’ 본선 진출작 11편을 선정했다. 17일 영화제에 따르면 지난 2월 2일부터 11일 간 73편이 접수됐으며 이 중 극영화 6편, 다큐멘터리 5편 등 모두 11편의 본선 진출작이 뽑혔다. 심사위원단은 “제작가능성, 제작완성도, 발전가능성에 중점을 뒀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많은 작품이 극장 개봉으로 관객과 만나길 바란다”고 밝혔다. 참신한 장편 극영화를 발굴하기 위한 ‘극영화 피칭’작은 ‘가화(김경환 프로듀서)’, ‘두 번째
한국서예연구회(회장 권영수)가 주최하는 ‘제22회 신춘휘호대전’에서 한문 부문의 ‘계당우흥’을 행초서로 쓴 김은영(50․익산)이 대상을 차지했다. 2015년 을미년 새해를 맞아 마련한 휘호대전에는 지난해보다 8점 늘어난 510점이 공모됐으며 그 중 대상 1점, 우수상 3점, 오체상 2점, 특선삼체상 32점, 입선삼체상 6점, 특선 98점, 입선 236점 등 378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우수상은 한글 부문에서 ‘물의 승지’를 쓴 김미순(전주), 한문 부문에서 ‘춘조대우’를 행초서로 쓴 강길주(전남 고흥), 한문 부문에
‘제3회 무주산골영화제’ 공식 포스터가 공개됐다. 전국 방방곡곡에서 영화 축제 현장인 무주로 모여든 관객들이 영화소풍을 즐기는 모습으로, 관객들이 자연과 함께 어우러져 영화를 보고 공연과 캠핑을 즐기는 모습을 유쾌하게 담아내고자 한다. 중앙에 영화제 장소인 무주 지도가 놓였는데 6월의 싱그러운 초록빛으로 가득하며 아기자기한 일러스트 캐릭터들이 자리한다. 공식 포스터는 무주산골영화제 홈페이지와 SNS 등 온라인과 서울과 대전, 전북 지역 극장 같은 오프라인 모두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영화제는 6월 4일부터 8일까지 무주군 일원에
요즘 대학가를 누비다보면 다른 인종과 언어를 쉽게 발견할 수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쉽게 만날 수 있는 언어가 중국어인데 미술 분야도 예외는 아니다. 많은 중국인 유학생들이 고국의 정서와 각자의 개성을 어우른, 한국과는 또 다른 작품세계를 선보이고 있는 것. 교동아트미술관(관장 김완순)이 지난 17일부터 29일까지 교동아트스튜디오에서 진행하는 초대기획전 ‘호학지락’도 그 일환이다. 전북대 예술대학 미술학과 조소 전공 석사과정을 밟으며 국적을 뛰어넘는 작품세계를 만들어가고 있는 중국인 유학생 5명을 대상으로 전시를 열고 있다. 참여
(사)한국작가회의 전북지회가 주최하고 노무현재단 전북지역위원회가 주관하는 ‘안도현 시인과 함께 전주에서 시 읽기’ 강좌를 개최, 참가자 80명을 선착순 모집한다. 작년 하반기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이번 강좌는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시인이자 우석대 문예창작학과 교수인 안도현 시인과 함께 인문학의 도시 전주에서 시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고, 어렵게 여기는 시를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강의는 24일부터 6월 23일까지 매주 화요일 저녁 7시 전주 중부비전센터에서 열리며 안 시인이 최근 출간한 ‘백석평전’
㈔전북작가회의(회장 김병용)가 시상하는 ‘작가의 눈 작품상’ 다섯 번째 수상자에 안성덕 시인(60)이 선정됐다. 수상작인 ‘꽃돌이패’는 삶의 신산함과 세월의 덧없음을 바둑 두기라는 장치를 통해 때로는 능글맞게, 때로는 적절하게 위트를 섞어 표현한 수작이라는 평을 얻었다. 정읍 출신인 안 시인은 2009년 전북일보 신춘문예에 시 ‘입춘’이 당선돼 작품 활동을 시작했으며 지난해 실업자, 건달, 노숙자 등 녹록치 않은 사는 이웃들을 소재로 한 첫 시집 ‘몸붓’ 을 출간하며 주목받았다. 한편 ‘작가의 눈 작품상’은 ㈔전북작가회의가 매년 펴